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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7 17: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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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식물이 왜 '미스킴'이라 불릴까


토종식물이 왜 '미스킴'이라 불릴까

[조선일보 2004-12-16 14:29]



잃어버린 한국의 꽃을 찾아서

[조선일보 신동흔 기자]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다. 거리엔 크리스마스트리가 울긋불긋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한데, 원래 크리스마스트리하면 한국이 원산지인 ‘구상나무’를 가장 쳐준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20년 넘도록 한국의 야생화를 촬영하며 전국을 누빈 전문 사진작가 김정명씨로부터


우리 꽃, 우리 나무에 얽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 몇 가지를 들어봤다.

토종이름이 ‘수수꽃다리’인 털개회나무(정향나무)는 국내외에서 ‘미스킴 라일락’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어떻게 한국 특산식물에 ‘미스킴’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미스킴 라일락은 광복 직후 서울에 들어온 미국인들이 북한산 수수꽃다리의 향기와 모양에 반해 마구 씨를 받아간 뒤 화훼업자들이 이를 최고의 관상용 정원수로 개발, 자기들 식으로 이름을 붙인 것. 한국이 로열티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좋아할 이유는 없지만, 이후 ‘미스킴’은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차지한 최고 품종이 됐다. 김정명씨는 “라일락엔 흔히 여자이름을 붙이는데, 우리나라에 김씨 성(姓)이 가장 많아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킴처럼 이름에 한국산이란 흔적이라도 남았으면 좋으련만, 옥잠화(홍도비비추)는 낯선 미국땅에 옮겨져 이름도 낯선 ‘잉거비비추’가 됐다. 여기엔 아픈 사연이 있다. 지난 80년대 중반 일단의 미국 식물학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추위에 강한 식물종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미국국립식물원 베리 잉거 박사팀은 흑산도 홍도 등 한국의 섬을 주로 다니며 동백나무 산딸나무 단풍나무 종자를 채취해 갔다. 그중에 홍도비비추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이 소식이 알려질 즈음 홍도비비추는 이미 ‘잉거비비추’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정작 한국에선 멸종 위기에 처한 섬말나리 등 나리(백합)류는 외국에서 더 각광을 받는다. 한국 특산 나리가 13여종이나 되는 데 비해 서양 백합은 고작 2~3종 정도. 그래서 네덜란드 화훼업자들은 일찌감치 한국의 ‘나리’를 가져다 자기네 ‘릴리’로 개발해 팔아왔다. 김씨는 “역설적이지만, 우리 종(種)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우리 꽃들과 평생을 함께 해 온 김씨는 요즘 1년에 두어 달씩 외국 식물원을 전전한다. 낯선 땅에 뿌리 내릴 수밖에 없었던 우리 식물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렌즈에 담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95년부터 시작해 11권의 탁상달력 사진집 ‘한국의 야생화’ 시리즈를 내놨다. 내년에 나올 2006년 캘린더는 ‘종자전쟁’이 주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2002년), ‘약이 되는 식물’(2003년)과 최근 발간된 2005년 캘린더 ‘한국의 야생란’ 등 그동안 다뤄온 주제보다 훨씬 전투적인 주제다. 1주일에 한 장씩 55장의 사진을 담은 그의 사진집은 팬이 꽤 많아서 전화(02-765-3520)로만 팔아도 한 해 2만~3만권씩 나가는 베스트셀러다.







(사진=김정명 사진작가 8unyoung@hanmail.net )

(글=신동흔기자 [ 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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