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稜田里除民瘼鄕閭戢吏徵弛張生衮鉞臧否辨淄
澠峻罰何須用嚴威自有懲已看淸比水爭道直如
繩共濟將賢佐重治踵美稱前人蒙潤色末俗入薰
蒸狂簡容吾小菁莪荷百朋專心明孔孟誘掖致顔
曾戶被文翁化堂從季路升願言魚脫背矯翅作溟
鵬
杆城郡歌謠寡悔王父爲宰求製
嶺表多時彦公生亦降神飛騰從翰苑論列動楓宸
語切陳情表心怡奉檄晨春官脩禮典柏府肅朝紳
乞外章雖累歸朝命自頻忤奸還几几收俊更誾誾
稜田里除民瘼鄕閭戢吏徵弛張生衮鉞臧否辨淄
澠峻罰何須用嚴威自有懲已看淸比水爭道直如
繩共濟將賢佐重治踵美稱前人蒙潤色末俗入薰
蒸狂簡容吾小菁莪荷百朋專心明孔孟誘掖致顔
曾戶被文翁化堂從季路升願言魚脫背矯翅作溟
鵬
杆城郡歌謠寡悔王父爲宰求製
嶺表多時彦公生亦降神飛騰從翰苑論列動楓宸
語切陳情表心怡奉檄晨春官脩禮典柏府肅朝紳
乞外章雖累歸朝命自頻忤奸還几几收俊更誾誾
현 대 문초 록
간성군 가요 (杆城郡歌謡) 과회의 조부가 원이 되어 제를 구하다(寡悔王父爲宰求製)
영(嶺) 밖에는 한때 인제
하 많았는데
공의 낳음 또한 악(嶽)이
신을 내린것。
한림원에 뽑히어
이름 날리고
정사 논열(論列) 임금을
귀 기우리게。
진정(陳情)의 표(表)1는 말이
참 간절했고
봉격(奉檄)2하는 새벽엔
마음 기뻤네。
춘관(春官)3으로 예전(禮典)을
편수하였고
헌부(憲府)에서 관기(官紀)를
바로 잡아라。
외임(外任)을 빈 소(疏)는 비록
수차였지만
조정으로 돌아오란
명(命)이 자졌소。
간신에게 거슬리던
되려 태연4코
재준(才俊)을 수용할땐
화열(和悅)한 기색。
두번 과거에 올라
계급을 뛰고
새 은영(恩榮)은 어버일
흐믓케 했네。
고굉(股肱)이라 인끈이
겹쳐 얽히고
후설(喉舌)로서 사륜(絲綸)을
관장하였네。
천총(天寵)을 받들어라
석명(錫命)5 내리고
바다 백성 안무(按撫) 해라
분우(分憂)6의 직책。
관동(關東)은 극성스런
땅이 아니요
하읍(下邑)이라 해서 어찌
변두리이랴。
용절(龍節)7을 바야흐로
다 우럴는데
웅반(熊轓)이 이에 정히
순찰을 하네。
멀지 않은 날에 곧
징청(澄淸) 볼께고
인재 육성 소망도
한결 새로워。
마음 속의 거울은
대경(臺鏡)을 달고
풍채는 다순 봄이
좌상에 가득。
청렴한 자 올라가고
탐한 자 떨며
고단한 신음소리
끊어졌구려。
그윽이 삼천 문도
열을 딸아라
항상 칠십 제자가
되길 바라네。
소원은 충효(忠孝)로써
화성(化成)이 되어
다른 날 와의 빈(賓)을
짓게 해다오。
본책 12권, 부록 4권, 8책. 목판본. 초간본은 1568년(선조 1) 문인들이 유고를 모아 간행했으나 전란으로 유실되었다. 1686년(숙종 12)에 김수항이 기획하여 박세채에게 편찬을 의뢰했는데, 이때 새로 편집하고 부록과 별집을 더하여 간행했다. 1796년(정조 20) 김인후를 문묘에 배향할 때 왕이 유집 간행을 명령하여 다시 간행되었다. 1802년에 김일주가 연보를 추가했다. 서두에 어제사제문·문묘종사교서·반교문·축문 등을 수록했다. 서문은 조희문과 송시열이 썼고, 발문은 이직보와 박세채가 썼다. 권두에 총목차를 두고 권마다 별도로 목록을 두었다. 권1은 부·사, 권2~10은 시이다. 권2에는 전한서·후한서·당서(唐書) 등의 중국 역대사와 〈정풍 鄭風〉·〈주남 朱南〉 등을 읽고 읊은 시를 연작으로 수록했다. 권11에는 왕의 치도(治道)를 설명한 〈홍문관차〉·서(書)·〈대학강의발〉 등을 수록했다. 권12는 제문류와 잡저 8편이다. 잡저에는 태무제(太武帝)와 기자의 고사를 평한 논(論) 2편이 있는데, 이중 기자를 평한 글에서는 기자가 미친 척하고 남의 종이 된 것은 도와 의를 보존하기 위한 행동이므로 비난할 바가 안 된다고 했다. 부록 권1은 가장·행장 등, 권2는 제문·시·발 등, 권3은 연보 상, 권4는 연보 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0년 하서선생기념사업회에서 이 문집에 〈백련초해 百聯抄解〉·〈하서초천자문〉 등을 합하여 영인본을 간행하고, 이어 국역본도 간행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어휘 풀이
1)진정(陳情)의 표(表) : 「陳情表」-晋 李密의 陳情表를 말함
2)봉격(奉檄) : 「奉檄」-東漢毛義는 盧江人인데 孝行으로써 稱道를 받았다。府에서 義를 檄하여 安陽令을 삼자 기쁨이 顔色에 띠였었는데 뒤에 母親이 죽자 官을 떠나고 여러번 徵召해도 나가지 아니하였음
3)춘관(春官) : 「春官」-禮曹를 말함
4)되려 태연 코 : 「几几」-安重한 모양을 말함。詩經 豳風狼跋에 「公孫碩膚赤舃几几」란 句가 있음。
5)석명(錫命) : 「錫命」-임금의 寵命을 말함。易 帥의 九二에 「王三錫命」이란 대문이 있음
6)분우(分憂) : 「分憂」-임금과 근심을 나눠 한다는 뜻인데 地方官에게 쓰는 말임。晋書 宣帝紀에 「此非以爲榮 乃分憂耳」라 했음
7)용절(龍節) : 「龍節熊轓」-刺史의 具從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