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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 안성 일죽종고 '골프산업관리과' 신설...전문 인력 양성 계획
등록일	2007-05-09 12:40:47	작성자	admin
조회수	2231	연락처
'실업계 고등학교(약칭 실업고)'라는 명칭은 이젠 우리나라에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4월 3일 국무회의에서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그 명칭이 공식적으로 바뀐 것이다. 이제 이름만 '전문계 고등학교(약칭 전문고)'가 아니라 전문적인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의 각 학교가 고군분투할 일만 남게 된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가 살고 있는 안성지역의 일죽종합고등학교(이하 일죽종고)의 실험은 의미 있어 보인다. 그동안 농업과 관련한 학과와 보통과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오던 일죽종고는 학교의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골프산업관리과'를 신설하려고 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올해 승인 신청을 받으면, 내년에 해당과가 개설되어 신입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 안성 관내와 안성 주변 도시만 해도 해도 골프장이 약 40개 정도가 있어요. '골프산업관리과'를 나온 학생(정원 30~35명 예상)들이 한 골프장에 한 명씩 취직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 학과를 신설한 것입니다. 학생들의 진로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죠." 요즘 일죽종고는 '골프산업관리과'를 신설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이중헌 교사(실업부 부장, 농기계 담당)의 설명이다. 이 교사는 그러면서도 처음 가는 길이라 조심스럽다는 속내를 내비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시골에 무슨 골프연습장이냐'라는 시골 정서를 제쳐두고라도 인근 민가의 조망권, 소음 문제, 환경오염의 가능성 문제 등으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 골프산업관리과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이중헌 교사가 학교내 골프연습장 설치 예정 부지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현실을 직시해야할 것입니다. 엄연히 골프장이 우리 주변에 들어서고 있다면 그것을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전문 인력을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 보자는 것이지요. 농약을 최대한 덜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골프장 관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도 만족하고 지역의 인재도 양성하고 골프에 관련된 사람들도 만족하는 그런 학과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전문계 학생이라고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게 자신의 교육 방침이라고 말하는 이중헌 교사는 올해 22년차 베테랑이다. 그동안 일죽종고가 여러모로 거듭나는데 적잖은 기여를 한 이 교사의 걸음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그가 키워내야 할 청소년이 있는 한 그 걸음을 멈출 수 없다. "대학만이 능사가 아니잖습니까. 대학을 안 나와도 실제적으로 자기 기능을 갖춘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지요. 정책적으로도 절실한 부분입니다. 대졸 여부와 상관없이 기능 숙련도와 전문성 구비여부에 따라 급여를 대우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죽종고의 '골프산업관리과' 신설 움직임은 결코 일죽종고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전국에 수많은 전문계 고등학교의 학생 수가 점차 줄고 있다는 통계에 비춰본다면 전문계 고등학교들이 살아나갈 귀중한 걸음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런 탓에 그 성공 여부가 사뭇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교육이 이름 뿐인 대학 위주의 교육에서 실제적인 실력 위주의 교육으로 나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전문고'로 거듭나기 위한 안성 일죽종고의 실험은 의미가 크다.   이 인터뷰는 5월 7일 일죽종고 실과 교무실에서 진행됐다. 골프산업관리과란 골프장 관리 즉 잔디, 수목, 환경, 골프 코스, 골프장 관리기계 등을 관리하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를 말한다. 일죽종고는 내년 3월부터 30~35명 정도의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해당과를 개설하려고 추진 중이다. (문의 일죽종고 교무실 031-674-7198) 송상호(shmh0619)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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