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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지미 양 “유창한 중국어로 ‘한류’ 앞장서고파”

기자  |   2005-09-12

유창한 중국어로 한류 앞장서고파

“워쓰 퍄오 쯔 메이. 한궈더 옌위안.”(저는 박지미고요, 한국 연예인이에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호와와 중국어교실에서 만난 박지미(18·경기 고양시 저동고교 2년)는 ‘연예인은 화려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하얀 얼굴에 수줍음 많은 ‘그냥’ 여고생이랄까. 박지미는 6월 끝난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김희애의 딸 ‘수아’ 역을 맡아 열연해 학부모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연예인이다. 5세 때 드라마 ‘신데렐라’로 데뷔한 뒤 ‘국희’와 ‘천구의 계단’, 영화 ‘간첩 리철진’ ‘리베라메’ 등에 출연했다. 그건 그렇고, 박지미는 왜 이날 일산에서 멀리 강남까지 와 중국어로 자기소개를 했을까. ●오늘 남쪽으로 내려온 까닭은. “중국어를 배우는 날이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 호와와 중국어교실에서 공부해요. 학교 수업 끝나면 엄마가 차로 데려다 줘요.” ●촬영도 바쁠 텐데. “요즘은 좀 한가해요.(ㅜ.ㅜ) 중국어 배운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중학교 때도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는데 다 잊어먹었어요. 모르는 한자도 배우고 중국 말도 하고. 평소에는 하루 20단어 정도 외워요. 너무 재밌어요.” ●최근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한류’ 말이에요. “네. 알고 있어요. ‘한류’ 때문에 공부하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오면 한국을 외국에 많이 알리고 싶어요. 거리도 가깝고 인구도 많은 중국에 한국 연예인이 유창한 중국어로 소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신나지 않나요?” ●초등학생들도 중국어를 많이 배워요. 혹시 ‘비법’이라도…. “외국어를 배우면 여행이나 공부하러 갈 때도 좋잖아요. 중국어 비법은 따로 없는데…. 아, 있어요. 영어단어 외울 때도 긴 단어 보면 잘 안 외워지죠. 중국어도 획수가 많은 글자는 따로 떼어내 외워보세요. 예를 들어 나라 ‘국(國)’자는 ‘백성들(口)과 땅(-)을 국경(□)을 에워싸고 창(戈)으로 지킨다’고 외우는 거예요. 그럼 한 글자로 여러 한자를 익힐 수 있어요. 국(國)자는 간체자로 국(國)으로 써요” ●초등학생 때는 어떤 어린이였나요? “서울 신일초교를 졸업했어요. 5학년 때 ‘국희’ 촬영으로 밤새운 적이 많아 힘들었는데 엄마는 학교 수업을 절대 빠지지 못하게 했어요. 덕분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죠. ●요즘은 대입 준비로 바쁘겠네요. “초등학생들도 ‘성취도평가’나 ‘논술’로 바쁘다면서요. 고2니까 더 신경이 쓰이긴 해요. 전 중앙대나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지원하려고요. 중국어를 잘하면 대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간 나면 주로 뭘 하나요. 남자친구와 데이트? “아직 남자친구는 없어요. 사귄다면 ‘수준 높은’ 남자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수준’은 비밀이에요. 운동을 좋아해 틈틈이 스쿼시나 요가를 배우고 있어요. 플루트 연습도 해요.”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동생들이 연기를 한다면 대본을 읽으면서 자기 감정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감정을 숨기고 ‘어떻게 보이는 게 좋은지’를 생각하면 한계가 있거든요. 저도 고두심 선배님 같은 큰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배수강 기자>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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