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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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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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만연한 비이성적 믿음
동물농장에 나왔던 하이디란 사람을 아시나요? 
애니멀커뮤니케이터란 특이한 직업을 갖고 있는 하이디.
그녀는 인간이 언어를 통해 서로 생각을 주고 받듯이,
자신이 영적(?)능력등을 이용해 동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하이디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려 동물을 기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맞아, 동물들도 인간과 똑같이 생각을 할 수 있어' 라고 하며 그녀의 말에  동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이디의 모습이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동물은 분명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간과 같은 사고체계가 없는데,
 하이디는 마치 동물이 인간과 생각하는 방식 그대로 사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이디에 대해 좀더 검색을 해 봤습니다.
역시나였습니다. 그녀는 수족관에 있는 멍게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동물의 사진만 보고도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답니다.
 이쯤되면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옵니다.
 
 
 
 
 

 비합리적인 믿음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논리 백신

이 책은 도대체 왜 ?! 배울만큼 배운(?)사람들이 이와같이 이상한 말에 현혹되는지 말해주는 책 입니다.
'시크릿','꿈꾸는 다락방'류의 책이 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왓칭'같은 책들이 양자역학을 이용해 사이비 과학을 만들어 냅니다.
"00만 먹으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대!"라는 류의 믿음으로 마트에는 상품이 동이나고
아직도 무당이나 사주, 타로, 관상에 대한 믿음이 만연합니다.
 

이 책은 이상한 신념 체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중을 현혹시키는지 설명 하고 있습니다. 
과격하게 말하면  사기꾼들이 사람들을 어떻게 속이는지 말해주는 책 입니다.
 
 

지적 블랙홀을 만드는 여덟까지 전략 

 
구체적으로 저자는 지적 블랙홀을 만들어내는 여덟까지 전략 을 제시합니다.
 
1.미스터리카드 전략 2."어쨌든 들어맞잖아!"나팔총 전략 3.핵폭탄 터뜨리기 4.의미적 골대 옮기기 5."난 그냥 알아!" 6.거짓심오 7.일화 나열하기 8.조종 버튼 누르기 입니다.
 
간단하게 세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미스터리 카드 전략  "그건 과학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야!"
과학으로 모든걸 설명할 수없다고 말하는 전략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끈질기게 당신의 믿음에 대해 신빙성 있는 과학적 비판을 들이댄다면, 상대방에게 "당신은 지적 편견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며,당신의 세계관은 꼴사남고 상상력도 없는 데다 자신만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비이성적인 편견으로 가득 차 있군요!" 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거나, 은근히 그런 식의 암식을 던져라. 여성이나 소수민족주의자들처럼 자신을 희생자로 만들어서 당신의 주장을 굽히지 말고 주장하라!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상대방을 공격한다면 당신은 너무나 겸손하고 신중하며 새로운 생각들과 관점들에 열려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볼 것이다."(64p)
 
 
 
 
2.나팔총 전략. "어쩄든 들어 맞잖아!"
 어떤 이론을 옹호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 이론 혹은 그 이론으로부터 도출되는 예측의 애매성과 모호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론 예측의 결과를 새롭게 해석할 여지를 남겨 결과적으로 들어맞게 하는 전략이죠.
 예를들어 점쟁이가 "올 해 여름, 새로운 인연이 올것이다."라고 예연했고, 그 예언이 맞았다고 해서 놀랄일은 전혀 없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주장이나 이론이 강하게 입증되기 위해서는 그 이론이 '증거에 대한 위험을 감수' 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데본기 이전의 지층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포유류나 조류 화석이 단 한점이라도 발견된다면 공통된 조상을 갖는다는 진화론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이 예측은 매우 중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화석이 한 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진화론을 매우 탄탄하게 입증하는 셈입니다.(133-134p 정리)
 
 
 
 
3.핵폭탄 터뜨리기 전략. "흠..그래요. 당신에겐 그게 진리일지 몰라요. 하지만 내게는 진리가 아니에요."
 이 전략은 모든 주장을 합리성에 있어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전략입니다. 너말도 내말도 진리일수 있다라고 말하는 전략이죠. (ex.신이 없다는 것도 있다는 것 만큼이나 비이성적인거야)
 
보통 이 전략을 채택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주장이 수세에 몰리기 전까지는 기꺼이 이성에 의존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다가, 합리성의 파도가 자신을 덮치려고 할 때 이 전략을 취합니다.
 
그러다가도 안 될 때는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물으며 상대방의 얼굴에 흙을 뿌리고 잽싸게 튀는 전략을 씁니다.
 
4.의미적 골대 옮기기
 축구로 비유하면 누군가가 막 골을 넣으려던 순간 갑자기 골대를 옮겨 공이 골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들어 유신론자가 불리할 때는 "신은 표현 불가능한 존재 입니다!"라고 하면서도, 평소에는 "신은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십니다"등 온갖 표현 가능한 의미로 수식하는 것입니다.
 
5."난 그냥 알어" 전략.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나 논리를 제시하지 않고 자신은 자연스럽게 안다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난 직감적으로 알아. 신기가 있거든"
 
 
 
6.거짓심오
심오해보이는 말을 던져놓고 현자 행세하는 방법입니다. 몇가지 구체적 방법이 소개돼있어 적어 봅니다.
(1)지극히 당연한 것에 대해 말하기 : 우리는 모두 한 때 아이였습니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순 없습니다.
(2)모순되는 말하기 : 무지는 힘읻, 그분은 하나이지만 여럿이기도 하다, 평범한 것은 특별하다.
(3)진부한 유비 : "인생은 000 하다"라는 형식이 하주 인기있는 형식. 인생은 초콜릿 상자같은것.
(4)전문용어 사용하기 : 양자역학 언급하기(긍정적 태도와 양자역학.)
 
 
 
 
7.일화 나열하기
효엄 없었던 일화는 철저하게 배제하고 효험 있었던 일화만을 장황하게 나열하여 대중의 설득력을 얻는 전략입니다. "무엇이든 생생하게 꿈꾸면 다 이루어 집니다!" "20년동안 어떤 어떤 의사도 치료하지 못한 환자가 이 약을 먹고 일주일만에 완치 했습니다!" 류의 주장이 속합니다.
 
 
8.조종 버튼 누르기
개 인이나 집단 체제, 압력에 순응하려는 메커니즘을 이용한 전략입니다. 종교와 국가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이기도합니다.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머리에서 광채가 나는 지도자의 사진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어떤 문장을 암송/반복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

작가
스티븐 로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1.12.31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자신만의 논리로 단단히 무장한 채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주요 속임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들이 음모론자, 광신자, 정치적 열성분자, 종교적인 광신도, 얼토당토않는 대체의학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돕는데 있다."(24p)
 
틀렸다는 것은 확실한데 논리적으로 반박학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럴듯한 헛소리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위의 여덟까지 전략을 이해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 '재미'에만 초점을 맞춰서 읽더라도 충분히 만족하실 책이 아닐까 합니다
 
똑똑이
똑똑이 비즈니스·경제

열정 만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