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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쌍꺼풀의 두께 또는 쌍꺼풀의 크기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쌍꺼풀이 생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래의 그림(그림이 정확하게 보면, 좀 틀렸지만)에서와 같이 동서양에 있어서의 눈꺼풀의 해부학적 특징이 좀 다르다. 쌍꺼풀이 생기는 원리에 대해서, 그 인종적 특징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이유는 차치하고, 눈꺼풀의 해부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아래와 같다.

윗눈꺼풀을 상승시키고 눈을 뜨게 하는 근육(아래의 그림에서 levator muscle)이 눈 안에서부터 출발해서 속눈썹 쪽으로 내려오면서 다소 딱딱한 안검판(아래 그림에서 tarsus)에 막성 구조물 또는 힘줄처럼 부착된다. 그런데, 이 근육에서 나온 섬유성 막(아래 그림에서 levator aponeurosis)들이 여러개의 분지

예를 들어 커튼이 쳐져 있는데, 커튼의 중앙쯤에 커튼 안쪽을 줄을 걸어서 당기면. 고정된 부위의 상단은 움직이지 않고 하단 부위가 안쪽으로 접히면서 당겨 올라가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눈꺼풀을 커튼이라고 보면 그 커튼이 위로 움직일 때,  어느 부위를 고정되게 하는가에 따라서 접히는 위치가 달라지게 되듯이 쌍꺼풀의 두께나 라인도 어느 부위에 고정을 시키는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단순히 고정시키는 위치만 쌍꺼풀의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부분에서 접히는가(눈을 뜨는 근육이 눈꺼풀 피부와 어느 부분에서 부착되어 있는가)이지만, 많이 당기면 더 많이 접히고(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관건), 접혀지는 곳 아래의 눈꺼풀 피부와 그 접혀지는 부분의 아래의 피부와 살의 두께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단순히 쌍꺼풀을 만들때 그 두께를 결정하는 것이 쌍꺼풀이 생기도록 고정한 위치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커튼도 접을 때 마찬가지이다. 두꺼운 커튼도 있고 얇은 커튼도 있고 또 두껍게 접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여하튼 커튼을 잘 접는 것과 쌍꺼풀을 만드는 것도 비슷하다. 그리고 쌍꺼풀 라인 자체는 안구가 볼록하기 때문에 단순히 평평한 선이 생기는 것처럼 이차원적이지 않고, 삼차원적 모양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 

여하튼, 동양인과 서양인의 눈꺼풀은 그 검판의 크기나 모양, 속눈썹의 모양이나 양, 피부의 두께, 근육의 양, 지방의 양, 눈을 둘러싸는 뼈의 구조까지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쌍꺼풀의 유뮤와 또 그 두께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나는 한국인 평균 얼굴( AVK:Average Korean Face), 매력적인 한국인 얼굴(ATK: Average Attractive Korean Face), 매력적인 아시아인 얼굴(ATA: Average Attractive Asian Face), 백인 평균 얼굴(Average Caucasian Face), 매력적인 백인 얼굴 (Attractive Caucasian Face), 흑인 평균 얼굴(AVB: Average Black Face), 매력적인 흑인 얼굴(ATB: Attractive Black Face) 을 대상으로 쌍꺼풀의 높이 또는 두께를 측정하였다.

쌍꺼풀의 두께를 측정하기 위해서 기준은 다음으로 정했다. 쌍꺼풀 두께는 눈을 뜨고 있는 상태에서, 동공의 중심에서 수직선을 긋고 이 수직선상에서, 속눈썹이 나는 상안검의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쌍꺼풀 라인 최상단까지의 거리를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물론 이 측정은 사진의 픽셀을 mm로 전환시킨 것이라서 절대적으로 맹신하면 안되고, 그 상대적인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의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 평균 여성은 쌍꺼풀이 없으며, 매력적인 한국인의 눈을 뜨고 있을 때의 쌍꺼풀의 두께는 0.94mm 였다.

한편, 매력적인 아시아 여성은 2.14mm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동양인은 1-2mm의 얇은 쌍꺼풀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인의 경우에는 쌍꺼풀의 높이가 2.99mm 및 3.46mm로 나타나 매력적인 흑인이 약간 더 쌍꺼풀이 두꺼웠고, 동양인보다는 1mm 정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 흑인의 경우에는 평균적인 흑인의 쌍꺼풀 높이가 상당히 두꺼워서, 5.17mm인데 비해서 매력적인 흑인은 상대적으로 더 얇은 쌍꺼풀인 3.04mm로 측정되었다.

한국인의 경우에는 쌍꺼풀이 있는 눈을 원하기는 하지만 서양인처럼 큰 쌍꺼풀 보다는, 눈을 뜨고 있을 때 1-2mm 정도에 해당되는 얇은 쌍꺼풀을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흑인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매우 두터운 쌍꺼풀을 가지고 있으나 매력적인 얼굴형에 있어서는 백인과 비슷한 정도의 상대적으로 얇은 쌍꺼풀이 선호됨을 알 수 있다.

보통 서양인은 상대적으로 큰 쌍꺼풀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쌍꺼풀라인이 너무 높으면, 다시 말해서 너무 크면, 오히려 눈의 눈매가 오히려 선명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점차 쌍꺼풀 수술을 해도 티가 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고, 쌍꺼풀 수술의 목적 자체가 눈을 또렷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지, 단순히 선이 하나 더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보면 한국의 아주 많은 여성들이 쌍꺼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쌍꺼풀 수술을 해서 홑꺼풀의 눈을 찾기가 힘들 때도 있는 것 같다. 간혹 우리는 쌍꺼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매는 선명해 보이지 않거나, 눈을 완전히 크게 뜨지 못하는 사람들, 눈을 감아도 쌍꺼풀 선이 심하게 보이거나, 두툼한 쌍꺼풀을 가진 사람들을 간혹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성형미학적인 관찰이나 눈꺼풀의 매카니즘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쌍꺼풀을 만드는 성형의 단순 기술만 배워서 쌍꺼풀 수술을 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의 수술 결과인 경우가 많다.  쌍꺼풀 수술을 하고 눈이 오히려 너무 더 피곤하고 무거워서 나에게 수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 주객이 전도 되어버렸다. 선명하고 큰 눈이면서 또렷하게 잘 떠지는 눈이 되면, 시야도 좋아지고 눈을 뜰때 더 편해지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쌍꺼풀 라인이 높은 경우에 이런 현상이 많은데, 눈을 뜨는 근육이 약해지면 쌍꺼풀 라인도 높아지고 너무 높은 쌍꺼풀 라인은 눈을 뜨는 근육과 그 힘줄의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의료보험의 저수가와 기형적인 시스템으로 인해서, 의사들이 자신의 소중한 전문과목을 버리고 또는 전문과목이 없는 의사분들이, 온통 미용성형시장으로 투신하면서 경험이 부족하고 미학적 수련이 안되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의사들이 너도 나도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부터 좋지 않은 결과들도 많아졌다. 쌍꺼풀  수술은 했는데, 그 티는 너무 나고,  눈이 불편해지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왜 쌍꺼풀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의학적으로 또 미학적으로 그 근본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쌍꺼풀 수술은 단순히 선을 만드는 수술이 아니고, 눈이 잘 떠져서 편안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드는 수술이다.

커튼을 접으면 창이 환하고 밝게 햇빛을 가득 담는다. 쌍꺼풀이 있으면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