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우리말] '햇빛 / 햇살 / 햇볕'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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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1.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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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햇볕'의 차이점과 햇빛이 건강에 좋은 이유★

장마철이 되어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농부들 입장에서는 햇볕이 그리울 때가 많다.

또한 사람도 식물처럼 가끔은 어느 정도 햇빛을 받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사람이 햇빛을 보면 뇌 조직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는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생길 수 있어 햇빛을 많이 쐬어야 한다. 특히 바깥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더욱 햇빛이 더 필요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따사로운 햇살이 피부를 간질이는 듯 와닿는 느낌이 좋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별로일지라도.

위에서 '햇빛', '햇살', '햇볕'에 대해서 언급을 했지만 조금씩 그 어감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구별해서 써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자.

햇빛

[명사] 1. 해의 빛

"햇빛이 비치다."

"햇빛이 쏟아지다."

"커튼으로 햇빛을 가리다.

"눈물이 햇빛에 반짝인다."

2. 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아생전에 그의 소설은 햇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고 말았다."

햇살

[명사]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 또는 그 기운

"물결 위에 부서지는 햇살이 아름답다."

"아침 햇살이 방안에 퍼지다."

" 봄 햇살이 창문으로 비껴 들어왔다."

햇볕

[명사] 해가 내리쬐는 기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따뜻한 햇볕은 쬔다."

"햇볕에 빨래가 잘 마른다."

"가을 햇볕은 곡식과 과일을 숙성시킨다."

《'햇빛'과 '햇볕'》

햇빛과 햇볕은 비슷하면서도 뜻하는 바가 조금 다르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뜻하는 말로, '따사로 햇볕',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을 받다', '햇볕을 쬐다',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와 같이 쓰이고, '햇빛'은 '해의 빛'을 뜻하는 말로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와 같이 쓰인다.

햇빛, 건강에 어떻게 좋은가?

햇빛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건강 영양제이다.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라 사실이다. 바로 햇빛이 천연영양제이자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십 년 전부터 과학자와 의사들은 햇빛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했다. 그러면서 등장한 대표적인 물질이 비타민 D이다. 이후 세로토닌 활성화와 청색광선 등이 발견되었다.

스위스 출신의 의사이자 자연치료사인 아놀드 리클리는 햇빛을 질병 치료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는 "물의 효과는 대단히 좋고 공기는 한층 더 좋을 수 있으나, 그중 햇빛의 효과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오래전부터 햇빛 좋은 날 침구류를 내다 놓은 건, 그만큼 햇빛에 살균작용이 크다는 걸 확인한 것"이라며 "건선이나 습진 같은 피부 질환도 햇빛을 쐬게끔 해서 치료했다"고 말했다.

① 햇빛, 뇌 신경세포 활성화

햇빛이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 비타민D 형성과 세로토닌 분비 활성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 햇빛을 쐬라고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햇빛을 쐴 때 뇌신경 세포 속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생산이 촉진돼서다. 세로토닌은 암세포를 죽이는 특수한 T-임파구와 즐거운 감정을 만드는 호르몬인 엔돌핀을 만들어낸다. 우울증은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는 현상인데, 햇빛은 세로토닌 생성에 가장 필요한 조건이다.

②. 뼈 건강은 물론 심혈관 질환, 암 예방에도 도움

햇빛이 비타민D를 만든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비타민D는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해서 햇빛을 통해 합성하거나, 일부 식품이나 보충제로 채워야 한다.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우리 몸의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 D가 심혈관질환, 몸의 면역상태, 암 발생과 관련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③. 햇빛 속 청색광선, 면역력 증가

가장 최근 나온 연구에 따르면 햇빛 속 청색광선이 인체 면역기능에 핵심 역할을 하는 T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부속병원 제라드 아헌 교수팀은 "햇빛은 비타민D 생성과는 전혀 다른 경로로 직접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햇빛 속의 청색광선이 인체의 면역기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T 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청색광선은 피부의 가장 바깥 면인 표피를 지나 진피까지 도달하는데, 진피 속 T 세포는 몸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④. 구루병 원인 밝히면서 햇빛 건강학 대두

그전까지 많은 의사나 연구자들은 햇빛의 중요성에 대해 단순히 열 측면에서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1820년 폴란드의 의사 예제이 시니아데츠키가 시골에 사는 아이들과 도시에 사는 아이들 사이의 '구루병(다리와 등이 휘는 질환)' 유병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이 햇빛 노출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주장은 터부시됐다. 햇빛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921년 뉴욕의 의사 헤세와 언거가 구루병에 걸린 8명의 아동을 병원 옥상에서 햇빛을 쐬도록 했는데, 아이들의 상태가 엑스레이로 확연히 좋아짐을 확인했다. 그로부터 햇빛이 구루병 치료 예방에 효과 있음이 알려졌다.

피부 유형에 따른 햇빛 쐬기

<이상 내용 '헬스 조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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