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피는 꽃, 우리 민족의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꽃 "물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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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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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물봉선"(물봉선) - 가야산 부근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40∼80cm이다. 포기 전체에 털이 없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물기가 많다. 붉은 빛을 강하게 띤다. 가지를 많이 내고 볼록한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6~15cm, 폭 3∼7cm에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있다. 꽃은 8∼9월에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는데, 더러는 흰색으로 피는 것도 간혹 볼 수 있다. 가지 윗부분에 1송이씩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꽃자루가 길고 아랫부분에 붉은빛의 선모(腺毛)가 난다. 포는 작고 꽃잎은 3장이다. 가늘고 긴 꿀주머니가 있으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익으며 만지면 터진다. 유독식물로서 관상용으로 심고 잎과 줄기 및 종자는 약재로 쓴다.
 


우리 민족의 설움을 가득 담고 있는 꽃

물기가 많은 습지에서 잘 자라는 봉선화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물봉선, 진정한 의미에서 이 물봉선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꽃이 아닐까? 우리 민족의 설움을 가득 담고 있는 울밑에 선 봉선화도 역시 야생의 물봉선을 두고 노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봉선화는 중국에서 들어온 원예식물인데 비해, 이 물봉선은 청정지역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우리 자생식물이다.


[ 1. 물봉선
물기가 많은 습지에서 자라는 야생 봉선화이다. 맑은 산골짜기에서는 가을  에 대형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2. 물봉선 접사
활짝 핀 꽃과 아직 덜 핀 꽃봉오리가 한 컷으로 찍혀 있다. 청정지역 을 알려주는 순수 우리 야생화이다.


[ 3. 물봉선 열매
열매가 익으면 길이 방향으로 터져서 도르르 말리면서 속에 있는 씨를 방출하는데, 이런 열매를 삭과(蒴果)라고 부른다.



★ 물봉선의 꽃과 열매 ★

꽃은 8∼9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소화경은 화서축과 더불어 아래쪽으로 굽고, 붉은 빛이 도는 육질의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3cm이고 밑 부분에 작은 포가 있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3개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꽃자루가 길게 뻗어 있으며,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꿀주머니는 넓으며 끝이 안쪽으로 말리고, 아랫부분에 붉은 선모와 작은 포가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합쳐진다. 열매는 길이 1∼2cm의 피침형이고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종자가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이런 열매를 삭과(蒴果)라고 부른다. 삭과는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껍질이 터지면서 속에 든 씨앗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열매를 말한다. 특히 물봉선의 열매는 껍질이 뒤로 말리면서 씨앗이 멀리까지 튀어나가는데, 이런 뜻으로 ‘Touch me not!’,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란 말이 물봉선과 봉선화를 상징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4. 노랑물봉선 ] - 꽃이 노란색이고 잎의 끝이 뭉툭한 것이 특징이다.


[ 5. 노랑물봉선 접사 ]
붉은색의 물봉선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꽃이다. 맑은 산골짝  습지에서는 대규모 군락으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봉선에 발달된 후각조직
 
물봉선의 줄기는 워낙 약하게 생겨서 바람만 불어도 쉽게 쓰러질 것처럼 보인다. 그런 나약함을 보충하기 위해서, 줄기 곳곳에는 몸체를 탄탄하게 지탱시켜 주는 후각조직이 발달되어 있다. 가느다란 실 같은 조직이 길게 연결되어, 연약한 줄기를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것이다. 줄기에서 갈라지는 많은 가지와 잎, 꽃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후각조직의 덕택이다.


[ 6. 흰물봉선
꽃색이 흰색인 물봉선이다. 전국의 아주 맑은 계곡의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 7. 흰물봉선 ]
 노랑물봉선에 비해 잎의 톱니가 날카롭고 긴 것이 특징이다.


[ 8. 흰물봉선 접사 ]
일반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봉선 3종은 물봉선, 노랑물봉선, 흰물봉선인데,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편이다. 그 나머지는 특별한 곳에 특별하 게 분포하는 식물이라 할 수 있다.


[ 9. 흰물봉선 열매
물봉선의 열매처럼 익으면 길이 방향으로 터지면서 종자를 밖으로 멀리 방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봉선 무리들의 비교 특징
 
이 물봉선 종류들은 아주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산지의 계곡 주변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아주 호화롭게 피는 꽃이다. 전국 어디서든지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홍자색 계통의 물봉선(Impatiens textori Miquel), 꽃잎이 노란색을 띠면서 몸이 좀 연약하게 생긴 노랑물봉선(Impatiens nolitangere L.), 깊은 골짜기 맑은 냇가에서 새하얀 꽃을 피우면서 귀엽게도 피어나는 흰물봉선(Impatiens textorii var. koreana Nakai)은 전국 각지에 고루 퍼져 자라는 편이다. 이 3종 이외의 나머지 종류들은 특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들인데, 이들을 보려면 맘먹고 하나씩 전국의 자생지를 찾아다녀야만 한다. 물봉선보다 더욱 색이 짙은 흑자색이거나 또는 백색으로 꽃을 피우는 가야물봉선(Impatiens atrosanguinea (Nakai) B.U.Oh & Y.P.Hong), 꽃이 아주 작으면서 흰색 바탕에 연한 홍자색을 띠거나 꽃이 아주 흰색인 꼬마물봉선(Impatiens violascens B.U.Oh & Y.Y.Kim), 잎보다 꽃이 아래쪽으로 처져 내려와 주렁주렁 길게 매달려서 연한 홍자색으로 꽃이 피는 처진물봉선(Impatiens koreana (Nakai) B.U.Oh)은 한때 거제물봉선이라고도 불렸었는데, 거제도 해변의 자갈밭 좁은 면적에서 군락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노랑물봉선의 변이종인 미색물봉선(Impatiens nolitangere var. pallescens Nakai)은 노랑물봉선보다 꽃색이 훨씬 연한 편인데, 특별한 지역에 소량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 10. 가야물봉선 ]
경상도 가야산 근처에서 자라며 꽃색이 짙은 흑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 11. 가야물봉선 접사 ]
꽃의 표면이 반들거리며 짙은 색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 12. 가야물봉선 흰색
꽃색이 밝은 흰색이며 아주 귀한 편이다.


[ 13. 가야물봉선 흰색 접사
꽃의 전면 안쪽과 꿀주머니 뒤쪽 표면이 연한 황색을 띤다.



물봉선과 봉선화의 차이
 
물봉선 무리의 여러 종류들은 모두 야생식물이지만, 봉선화는 외국에서 들여와 재배지에 심어 기르는 원예식물이다. 중국 및 인도, 말레이시아로부터 오래 전에 유입되어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에 심어 기르면서 손톱을 빨갛게 물들일 때 쓰기도 했던 식물이다. 물봉선은 야생화이지만, 봉선화는 사람이 길러줘야만 되는 원예화란 점이 다르다. 봉선화는 중국식 한자에서 온 말이고, 봉숭아는 순수 우리말 이름이다. 일제강점기 때에 홍난파의 <봉선화>가 알려지면서 봉선화라는 이름이 일반화되었고, 꽃모양이 봉황새를 닮아서 봉선화라 불렸다는 말도 있다. 이 식물의 과명(科名)이 봉선화科이니 중국식 이름도 어찌할 수 없는 이름이 된 것이다.


[ 14. 꼬마물봉선 ]
키에 비해 꽃이 유난히 작은 것이 특징이다. 꽃은 보통 연한 분홍색을 띠는 편이다.


[ 15. 꼬마물봉선 접사 ]
작은 꽃이 연한 분홍빛을 띤다. 잎은 대개 검은빛 얼룩이 많은 편이다.


[ 16. 꼬마물봉선 흰색 ] 
꽃이 흰색인 꼬마물봉선이다.


[ 17. 꼬마물봉선 흰색 ] 
흰색의 꽃잎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잎에는 검은색 반점이 있고, 꽃이 아주 작은 것이 특징이다.


[ 18. 미색물봉선 ]
꽃의 색깔이 미색이다. 잎의 모양이나 꽃의 생김새는 노랑물봉선과 비슷한 모습이다.


[ 19. 미색물봉선 ] 
미색물봉선의 꽃과 잎의 모습이다. 아주 특별한 지역에서 소수가 자라고 있는 편이다.


[ 20. 처진물봉선 ]
잎 아래로 꽃이 처져 있다는 뜻으로 불리는 이름이다. 잎의 모양도 다른 물봉선에 비해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 21. 처진물봉선
흰색의 꽃 아랫부분에 연한 자주색이 살짝 들어 예쁘게 보인다. 남쪽 해변가 자갈밭에서 군락을 이루며 소규모로 번식하고 있다.


[ 22. 봉선화 = 봉숭아 ]
원예종으로 기르고 있는 봉선화이다. 야생종의 물봉선 종류들과 비교가 필요하여 올려본다.



용도 및 번식법
 
잎과 줄기가 연하기 때문에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유독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데친 뒤 흐르는 물에 오래 담가서 함유 성분을 충분히 우려낸 다음 조리해야 한다. 특수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가능하면 먹지 않도록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약으로 쓰이는데, 때로는 뿌리를 약으로 쓰기도 한다. 잎과 줄기는 해독과 소종작용이 있기 때문에 종기의 치료나 뱀에 물렸을 때에 사용한다. 뿌리는 강장효과가 있고 멍든 피를 풀어준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식물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또는 생풀을 쓰기도 한다. 말린 것은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썰어 두어야 한다. 종기나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할 때에는 말린 잎과 줄기를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내고 생풀을 짓찧어서 붙인다. 강장효과와 멍든 피를 풀기 위해서는 말린 뿌리를 달여서 복용한다. 10월에 결실되는 종자를 받아서 이듬해 봄 화단에 뿌리면 된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물이 고여 있거나 약하게 흐르는 곳에 심으면 좋다. 종자가 익으면 바람만 불어도 터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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