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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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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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마디풀을 담아 왔다.
많은 가지를 치고 있고 세력이 아주 왕성하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녀석이라면 이름에 갯이 붙을 테고 갯마디풀을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갯마디풀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시원한 게 없다.
더군다나 전문 설명 자료와는 달리
웹상에는 가지를 거의 치지 않은 엉성한 녀석들이 갯마디풀이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다.

마디풀류도 그 종이 제법 다양하다.
이름만 열거해 보면 마디풀, 애기마디풀, 이삭마디풀, 큰옥매듭풀, 갯마디풀, 부산마디풀 등

갯마디풀이라 장담하기엔 한계가 있어  야생화 전문 카페에 조심스럽게 올려 보았다.
싱거운 답변 하나만이 올라 온다. 마디풀. ㅎㅎ 그 정도의 답변을 필요로 한 게 아닌데.......

바닷가 모래땅에서 소금기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녀석임을 설명 자료에 붙였는데.......
함부로 무어라 댓글을 달지 않은 분들이 그나마 책임감이 있는 고수들이라 믿고 싶다.

내륙에서 이 녀석을 만났더라면 의심도 없이 마디풀이라 했지. ㅎㅎ
그런데 전문 설명 자료엔 분포 지역이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와 있는데
외형상으로 마디풀과 갯마디풀의 구별하는 뚜렷한 동정점이 보이지 않으니 그게 문제다.

어쨌거나 오랜 고민 끝에 갯마디풀로 정리를 하긴 하는데,
장담할 것은 못된다.
하여 마디풀과 갯마디풀의 동정점을 아는 분이 계시다면
내 자료에 강한 테클을 걸어 주시면 좋겠다.

참으로 작은 꽃을 보여주는 녀석이다.
갈대숲 너머의 낚시꾼들이 모래땅에 머리를 쳐박고 있는 물찬돼지의 모습을 어떻게 보았을까? ㅎㅎ

내 고향 해변에서 담은 녀석이다.
앞선 자료 갯질경과 더불어 주변에 살고 있는 녀석인지라 갯질경이라 명명한다.

2016.09.04

갯마디풀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학명은 Polygonum arenastrum Boreau
한국, 일본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군자), 황해(몽금포), 함남(덕원)의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이명에 개마디풀, 이삭마디풀 등이 있으며, 영문으론 Oval-leaf knotweed가 검색된다.
가는 줄기는 높이 45~80㎝ 정도까지 자라는데 가지를 많이 치며 비스듬히 서고 능선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피침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길이 5~30mm, 너비 2~8mm이며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고 밑은 좁아지며
잎자루는 거의 없고 윗부분의 잎은 작으며 잎집은 짧다.
상부의 잎은 작고 떨어지기 쉬워 꽃이 필 때는 수상화서(이삭) 비슷하게 된다.
엽초는 짧고 맥이 많으며 맥을 따라 갈라진다.
꽃은 9~10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난다.
과실은 수과로 세모진 달걀 모양이고 윗부분이 화피 밖으로 나온다.
마디풀에 비해 과실은 화피보다 길고 평활하며 광택이 있고 식물체는 분백색을 띠며 마르면 암갈색이다.
마디풀류도 그 유사종이 제법 많아 열거해 본다.
마디풀, 애기마디풀, 이삭마디풀, 큰옥매듭풀, 갯마디풀, 부산마디풀(잎이 짧고 둥글넓적) 등이 있다.

물찬돼지
물찬돼지 사진

우리 들꽃과 문화재를 찾아 다닐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웅녀의 후손이기에 늘 자랑스런 곰새끼가 되고픈 물찬돼지구요. 취향이 같은 분들과는 언제든 소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