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금왕 장날에
우연히 모종을 사게 되어 알게 된
중국이 원산지인 차조기(자소)입니다.
깻잎처럼 생긴 차조기는
짙은 자색을 띠고 있습니다.
자소잎은
깻잎, 배초향(방아)과 더불어
흔히 볼 수 있는 한국형 허브 채소이지요.
처음 먹어본 자소잎의 맛은
화장품 같은 향으로 인해
몹시 역겨웠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바로 적응이 되면서
맛과 향이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맛도 좋은 이 채소가
몸에도 좋다고 하니
오늘은 그 효능을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자소잎은
잎의 앞, 뒤가 모두 자주 색인 것이
효능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랏빛이 진한 것일수록
약효가 높습니다.
차조기(자소) 효능
첫째, 성인병 예방
리눌렌산 성분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혈관 및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둘째,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개선
차조기에는 EPA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어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셋째, 식중독 예방
차조기에는
페릴라 알데히드 성분이 있어
항균, 방부 작용을 해주기 때문에
식중독과 급성장염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특히 생선 독 제거 효과가 있으므로
생선회를 먹은 후
자소엽 섭취가 권장됩니다.
깻잎과 같은 향은
이 페릴라 알데히드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넷째, 위장 장애 방지
음식물 섭취 후
헛배가 부르거나 속이 갑갑할 때
차조기를 섭취하면
가스를 배출시키며
찬 음식을 먹은 후 탈이 날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섯째, 이뇨작용
자소엽에 함유된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배출시키며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부기가 가라앉으며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나트륨 배출은 혈행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여섯째, 발모촉진
확실하게 의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인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는데
어성초와 함께 탈모예방과
발모촉진제로 사용됩니다.
통상적으로
어성초 50%, 자소엽 25%,
녹차 25%의 비율로
말려서 차로 복용하더군요.
담금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일곱번째, 기타 작용
차조기의 추출물이
간 보호 활성 작용을 한다 하며
'우르솔릭산'과 '로즈마리닉산'으로
염증이 치료되어
우울증과 분노가 사그라진다고 합니다.
시신경 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시력보호를 해준다고도 합니다.
차조기는 깻잎처럼
씨가 떨어져 발아가 잘 되기 때문에
올해는 모종을 사 오지 않고
텃밭 이곳저곳에서
싹이 튼 차조기들을
모종 크기로 자라고 나서
텃밭에 옮겨 심었어요.
차조기는
잎의 모양으로 보았을 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꼭대기 집 할머니 댁에서
딱 한그루 자라고 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심지도 않았는데 지혼자 자랐다고
"나는 저런 거 안 먹어......"
고기 좋아하시는 할머니라서.. *_*
이 종류의 차조기는
이렇게 잎끝이 톱날 같으며
오그라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윗잎은 녹색을 많이 띄고 있으니
각종 함유 성분이 적어
효능은 좀 약하다고 보면 됩니다.
텃밭 한편에서
햇빛 받으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잎 아랫면은 자색을 띱니다.
차조기 잎 채취하는 방법은
깻잎과 동일합니다.
어긋나는 잎을
위에서 보았을 때
작은 잎 바로 밑에 있는 잎이
적당한 크기(4~5일 후 채취할 정도?)로
자랐을 때 그 아래(3번째 잎)을
깔끔하게 채취합니다.
그리하면
잎이 건강하게 잘 자라게 됩니다.
즉, 한 그루에서
늘 3번째 잎 두 장씩을 따내는 것이지요.
자소의 줄기는
사각기둥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소 잎을 딸 때는
깔끔하게 따주어야
따낸 자리에서 새잎이 나지 않습니다.
맛과 향에 반해버린 차조기~
병충해를 잘 타지 않지만
선녀벌레는 예외더군요.
심하지는 않지만 무성한 잎이 있는
줄기에 붙어살더군요.
방제약 -> 천연 살충제 -> 에프킬라 정원의 비밀
이렇게 3종류를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번갈아가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나무와 꽃들에게 살포했네요.
중요 농작물에는 한랭사를 씌워놓아
별 피해가 없었지만
많은 나무들의 건강이 좋지 않아요.
올 여름은,
선녀벌레에 지쳐버린
아까운 계절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