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귀쓴풀 - 가야산에서 만난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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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4.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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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7일(토요일),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의 경계에 있는 가야산에서 네귀쓴풀을 만났습니다. 네귀쓴풀은 용담과 쓴풀속의 한해살이풀로 키는 30cm정도이고 줄기는 가늘고 길며 곧게 서고 가지를 많이 칩니다. 꽃은 7~8월에 청자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모여 원뿔형을 이룹니다. 꽃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 장타원형으로 검은 자줏빛의 점이 있습니다. 꽃의 줄기를 꺾으면 하얀 색의 유액이 흘러 나오는데, 그 맛이 무척 쓰고 잎이 네 장인데, 꽃잎마다 귀처럼 생긴 작은 돌기가 달려 있어서 '네귀쓴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설악산에서 네귀쓴풀을 만났는데 가야산에서 네귀쓴풀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높은 산에 자라서 발품을 팔아야만 만날 수 있는 네귀쓴풀의 꽃말은 '지각(知覺)'입니다.

◈ 장소: 가야산 (상왕봉: 해발 1,430m),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의 경계

◈ 일시: 2019년 8월 17일 (토요일)

◈ 날씨: 대체로 맑음. 구름 조금. 시계는 조금 나쁨.

"네귀쓴풀은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한해살이풀로 학명은 Swertia tetrapetala이다. 산야에서 자란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곧게 서고 가지를 많이 친다. 높이는 30c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긴 달걀모양 또는 달걀모양 바소꼴로 길이 2∼3.5cm, 나비 7∼15mm이고 톱니는 없다. 7∼8월에 자줏빛 꽃이 줄기 끝에 4수(數)로 모여 피며 원뿔형을 이룬다. 꽃받침은 바소꼴로 화관(花冠)의 1/3 정도이다. 꽃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 장타원형으로 검은 자줏빛의 점이 있다. 삭과(蒴果)는 꽃잎보다 약간 길거나 같다. 개화 때에 채취하여 햇빛에 말린 것을 자주쓴풀(당약)과 함께 건위제로 쓴다. 한국·일본·중국 북동부·시베리아·사할린·쿠릴열도·캄차카·알래스카·캐나다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네귀쓴풀 (두산백과)

▲ 칠불봉에서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만난 #네귀쓴풀

​▲ 청화백자를 닮은 네귀쓴풀꽃

"쓴풀 중에서 가장 예쁜 식물이 네귀쓴풀이 아닐까 싶다. 꽃잎 4장은 흰색으로 끝 부분이 둥그스름하며 꽃잎마다 푸른색 반점이 선명하게 물들어 있어 도자기에 청색 물감을 방울방울 떨어뜨려 놓은 듯하다. 도자기에 이 꽃 문양을 넣으면 아주 멋진 도자기가 될 것 같다. 네귀쓴풀은 한라산, 지리산, 영남알프스, 설악산 등 높은 산 정상 주변에 드물게 자라는 꽃이어서 발품을 팔아야 만날 수 있다." (김태원 저 '들꽃산책')

​▲ 군락으로 피어난 풍경

"늦은 여름 날, 경남의 신불산이나 가야산 정상 부근을 헤매다 보면, 예쁘고 깔끔한 청화백자처럼 생긴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네귀쓴풀'입니다. 생긴 모양 때문에 '본 차이나'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꽃이랍니다. '네귀쓴풀'은 우리나라 전역의 1,0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쌍떡잎식물로 용담과 쓴풀속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입니다. 이 꽃의 줄기를 꺾으면 하얀 색의 유액이 흘러 나오는데, 그 맛이 무척 씁니다. 거기에 잎이 네 장인데, 꽃잎마다 귀처럼 생긴 작은 돌기가 달려 있어서 '네귀쓴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키는 약 30㎝ 내외까지 자라는데, 잎은 긴 달걀 모양으로 끝이 날카롭고 가장자리에 톱니는 없습니다. 흰색의 꽃이 8월 초부터 9월 초순 사이에 피는데, 꽃잎에는 파란색 혹은 자줏빛 반점들이 들어 있습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네귀쓴풀'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데,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혹은 위장장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조용경의 풍경] 네귀쓴풀, 2015.11.23, 데이터뉴스)

​▲ 한라산, 설악산, 가야산 등의 정상 부근에서 자라서 발품을 팔아야만 만날 수 있는 꽃

▲ 동영상으로 담아본 네귀쓴풀의 풍경

​▲ '본차이나'라는 별명을 가진 네귀쓴풀

​▲ 부로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네귀쓴풀

​▲ 빛을 받아 반짝이는 네귀쓴풀

▲ 네귀쓴풀의 꽃말은 '지각(知覺)'

표운
표운 국내여행

산행을 즐기며 야생화를 좋아하고 명승지와 유물, 유적을 사랑하는 범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