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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의 여러 공연 영상을 비교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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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공식블로그

2017. 4. 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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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7기KNO오페라캐스터 유규연입니다.


 


날씨도 부쩍 많이 풀리고 드디어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거리에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봄꽃들이 만연해 있어서 마음껏 놀러다니고 싶더라고요.

설레이는 봄을 맞이하는 의미에서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공연되는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를 보시는 거 어떨까요?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는 1989년도 러시아의 볼쇼이 오페라단이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로,

국내에서 아직 공연되지 않은 공연이에요.

이번에 저희 국립오페라단에서 28년만에 처음으로 제작하여 공연하게 되었답니다!


안타깝게도 공연 횟수가 다른 오페라에 비해 현저히 적고

작품 문헌이 다른 오페라에 비해 많이 없어,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랍니다.

음악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저 또한 여러 정보를 직접 조사하기 전까지는

무소륵스키가 작곡한 오페라라는 것만 알뿐,

나머지는 거의 전무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오늘은,

오늘은 무소륵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의 공연 영상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는 러시아의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작품으로,

러시아 혼돈 시대에 차르에 등극한 보리스 고두노프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의 러시아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보리스 고두노프를 시작으로 등장하는 모든 인물 또한 실존 인물입니다.

(1872년도 2고와 1874년도 초연본은 일부 허구가 포함됨)


그럼 지금부터 영상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1. 러시아 볼쇼이 극장 오페라단의 영화버전 (1954)


 

 


먼저 첫번째로 소개해드리는 영상은 러시아의 볼쇼이 극장 오페라단에서 만든 오페라 영화입니다.

본 영상은 1954년도에 제작되었다고 해요. 화질은 뛰어나지 않지만, 아직까지도 DVD로 제작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외에서 촬영되었고, 의상과 소품 또한 박물관에서 상당수 꺼내 사용하여 1600년대 당시의 러시아 역사를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이보다 더 뛰어난 재현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되었습니다.



2.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 (2012)


 


2012년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백야축제에서 공연한 영상입니다.

공연을 하는 21세기 시점에 걸맞게, 현대적인 연출로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를 해석한 버전입니다.

본 공연에서는 화려한 의상뿐만 아니라 티셔츠, 후드 자켓과 같이 일상적인 의상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형형색깔의 조명과 의상, 무대장치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단조로울 수 있는 장면을 변주하여 주기도 합니다.

특히 마지막 막에서 등장하는 무대장치는 마치 의회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3. 러시아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 오페라 센터 (2011)


 


이번 영상은 러시아의 국민 성악가인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의 이름을 딴 극장인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 오페라 극장에서 2011년도에 있었던 공연입니다.

(참고로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는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2:00에 해당하는 영상을 보시면 갈리나 비슈네브스카야가 관객들에게 인사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두 공연에 비해서는 무대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주요 등장인물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적인 색채가 무대 장치와 의상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지만,

앞선 공연에 비해서는 덜 화려하고 약간 간소화된 형태의 공연입니다.

대관식 장면에서 합창단들이 마치 상품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것처럼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4.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 축제극장 (1998)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공연되기도 하였는데요. 

1998년도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서 공연한 영상입니다.

연주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맡았고, 지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맡았습니다.

색감의 대비가 훌륭하고 거울과 액자 그림, 큰 글씨 등으로 채워진 감각적인 무대와 연출이 정말 뛰어난 공연으로,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나타나는 대조와 대비의 미를 효과적으로 나타낸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여러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오페라는 무대, 연출, 조명 등등의 구성요소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예술인데요.

이번 국립오페라단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의 연출/무대/의상/조명/안무는 다재다능하신 스테파노 포다님께서 맡으신다고 해요.

스테파노 포다님의 손 끝에서 다시 탄생하는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의 공연은 어떨지 정말 기대됩니다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금까지 제7기KNO오페라캐스터 유규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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