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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드 2월호/Preview] 박예원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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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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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진화하는 음악

바이올리니스트 박예원

박예원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22615시 금호아트홀

프로그램 : 브람스 소나타 2A장조, Op.100, 메시앙 주제와 변주, 윤이상 정원에서의 리나‘Die hungrige Katze’, ‘Das Vögelchen’, 그리그 소나타 3c단조, Op.45

 

예원과 서울예고·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드레스덴 음대에서 Master Studium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박예원의 독주회가 오는 226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작년 여름 작게나마 독주회가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연주해보자라고 생각했던 무대였는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연주하는 과정을 거쳐보니 어떤 연주든 부담 없는 무대가 될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귀국 독주회 역시 저에게 부담과 긴장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부를 마치고 첫 계단을 내딛는 마음으로,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음악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연주하려고 합니다.”

브람스와 그리그의 소나타, 그리고 메시앙과 윤이상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그동안 쌓아나간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준비를 하고 있는 박예원. 이 작품들 속에서 그녀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브람스의 소나타 2은 스위스 호수의 이름을 따서 ‘Thun Sonata’라고도 불리는 만큼 밝고 느긋한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메시앙의 곡은 그의 음악에서 중요시되는 자연에 대한 애정과 창조주에 대한 경외심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작품으로, 1부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좋은 곡이라 생각했죠. 윤이상의 작품은 손녀를 위한 곡인데요. 그 중 저는 배고픈 고양이를 연주합니다. 고양이와 새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듯한 리듬과 멜로디의 진행이 재미있는 곡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북유럽 작곡가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중 그리그 소나타 3은 대자연의 청명함과 노르웨이 민족음악을 담은 작품이에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레 자연과 관련된 작품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들려드릴 수 있게 돼 더욱 의미 있는 무대라 생각합니다.”

국내 다수 콩쿠르에서의 수상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2회 지안루카 캄포키아로 인터내셔널 컴피티션에서 만점으로 전체 1위 및 특별상을, 17회 에우테르페 인터내셔널 컴피티션에서 2위에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예원. 그녀는 드레스덴 실내악 콩쿠르에서 앙상블 Alvolo 멤버로 1위에 오르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음악적 탁월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성과들 앞에서도 박예원은 자신의 음악보다 스승의 가르침을 먼저 이야기하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아무래도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이선이 선생님의 조언이 제 음악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16세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동안의 배움, 그 이상의 시간을 함께 했기에 음악뿐만 아니라 삶 속에도 선생님의 영향이 많이 닿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악보만 보고 연주하는 것이 아닌 그 음악에 대해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늘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항상 연구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제자들에게 늘 귀감이 되어주셨죠. 아직도 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있고, 이로 인해 음악의 한계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이런 가르침 속에 단단한 음악을 쌓아나간 박예원. 현재 그녀는 서울중앙음악학원에 출강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며 자신이 배웠던 그대로 따뜻한 가르침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렸을 때에는 입시나 콩쿠르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연습하고 연주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죠. 음악에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기초적인 것들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과 발전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는 4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으로 청중과의 만남을 이어나갈 박예원. 긴 시간 함께 했지만 앞으로도 평생 함께 하게 될 음악이기에 그녀는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줄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많은 이들과 나눌 바이올리니스트 박예원. 조금씩 진화하는 연주자의 음악을 듣는 것도 리스너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이다. 정소연



-월간 스트라드 2월호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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