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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167. 쇠금(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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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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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금은 금인데 금이 아니라오 - 쇠 금(金)









이름만 동일할 뿐 귀금속에 속하지 않는 쇠붙이다. 시대에 따라 金에 대한 다양한 뜻들이 부여되었는데 처음에는 청동기를, 이후에는 쇠와 귀금속인 쇠를 금이라고 하였다. 당시 사람들에게 오늘날 귀금속 금(金)만큼은 아니지만 동일한 이름에 걸맞게 귀한 금속으로 대접받았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설문해자》에서는 金은 땅[土]에서 생산되는 작은 금속알갱이와 발음요소는 今(이제 금)이 합쳐진 글자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갑골문을 살펴보면 거푸집[人+王] 밖으로 이리저리 튀기는 금속 알갱이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보았다. 
쇠로[金] 만든 못을[丁] 이르는 釘(못 정), 끝이 뾰족하게[十] 쇠로[金]만든 針(바늘 침), 쇠를[金] 갈아 번쩍이는[彡] 날을 가진 釤(낫 섬), 금(金)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艮] 있는 銀(은 은), 오래토록 전하기 위해 쇠에[金] 이름을[名] 새기는 銘(새길 명), 쇠와[金] 같은 동일한[同] 물질이라는 의미를 지닌 銅(구리 동) 등이 있다.
청동기가 발견되고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에 따라 계급이 분화되면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 나누어진다. 또한 이를 농기구로 사용함으로써 더 깊이 논을 갈고 더 많은 곡식을 수확함으로써 대량의 군사력과 무기를 갖추게 된다. 이때부터 인류역사의 다량 살상용 무기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인류의 전쟁은 금속의 발명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박상수(단국대 강사, 전통문화연구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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