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빙의글

[방탄소년단/박지민 강한 빙의글] 너만을 위한 가면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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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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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게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보내고 있던 내 이름은 신여주.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난.. 이 학교에 왕따가 되어 있었다. 나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도 모두 내 곁에서 떠나갔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유일하게 다가와 준 단 한사람이 있었다.

 

 

 

 

 

 

 

 

 

 

 

 

 


바로 방탄고에서는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박지민 선배. 지민 선배는 내가 괴롭힘을 당할 때나 힘이 들 때면 언제나 내 곁에서 지켜주며 위로해주던 고마운 선배이다.

 

 

 

 

 

 

 

 

 

 

 

 


벌써 이 지긋지긋한 왕따 생활도 2달이 넘어간다. 그만큼 지민 선배가 나와 함께 지낸 시간도 2달이 되어간다. 어째서 그가 나를 이렇게까지 챙겨주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민 선배가 착한 거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책을 꺼내려고 책상 안에 손을 집어넣는 순간

"아!!..."

 

 

 

 

 

 

 

 

 

 


나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손이 베이는 것을 느꼈다. 아픔을 뒤로하고 들려오는 반아이들의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애써 그들의 비웃음을 무시하고 책상안을 살펴 날카로운 그 무언가를 확인해보니 칼날들이 숨겨져 있었다.

'하.. 대체 왜..'

 

 

 

 

 

 

 

 

 


2달동안 나를 괴롭혀도 상처가 날 정도로 괴롭힌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피를 보게 만들다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도가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 싶었다. 나는 깊게 베여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양손을 가만히 바라보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순간 뒷문이 큰소리와 함께 열리더니 지민 선배가 내 이름을 부르며 들어왔다. 나는 깜짝 놀란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오늘도 그를 걱정시키고 싶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두손을 등뒤로 숨기고자 하였다. 그러다 지민 선배가 곧장 나에게로 다가오려고 하였지만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지민 선배를 지나쳐 보건실로 향해 달려갔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무작정 뛰어가는 여주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자신을 바라보던 그녀의 슬픔이 담긴 눈빛이 떠올랐기에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이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그는 여주를 따라가기 위해 한발자국 움직이려는 순간 바닥에 떨어진 핏방울들을 발견하였다.

 

 

 

 

 

 

 

 

 

 

 

 


박지민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여주가 뛰어가던 복도를 바라보니 바닥에 헨델과 그레텔이 남긴 과자처럼 그녀의 핏방울들이 떨어져 있었다.

 


그걸 본 박지민은 갑자기 끌어 올라오는 깊은 빡침을 느꼈으며 감정 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반 전체를 훑어보더니 낮으면서도 강압적인 중저음으로 입을 열었다.

 


"X발. 누구냐"

 

 

 

 

 

 

 

 

 

 

 

 

 

 


박지민이 빡친 모습을 본 반아이들은 뭔가 제대로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석고상이라도 된 것 마냥 공포에 질려 굳어 있었다. 그에 더 빡친 그가 다시 한번더 입을 열었다.

 

 

 

 

 

 

 

 

 

 

 

 

 

 

 

 


"두번 말 안한다"
"신여주 저렇게 만든 사람 나와"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모두가 짜기라도 한 것처럼 일제히 4명이 모여있는 무리를 쳐다보았다. 그걸 본 박지민은 매서운 눈빛을 지으며 그 무리의 주동자인 한재인에게 다가갔다.

 


"한재인"

 

박지민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을 들은 한재인은 눈동자가 갈 길을 잃은 것 마냥 덜덜 떨어댔다.

 

 

 

 

 

 

 

 

 

 

 

 

 

 

 

"그.. 그게요.."

"내가 괴롭히라고만 했지, 내꺼에 흠집 내라는 말은 안 한거 같은데"

"ㅈ.. 죄송해요, 지민 오빠.."

"누가 니 오빠야"

".. 네?"

"역겹게"

 

 

 

 

 

 

 

 

 

 

 

 

 

 

박지민은 한쪽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차갑게 웃어 보인 후 한순간에 굳은 표정으로 바뀌더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 전화는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 지민의 친구로 추정되는 어떤 남자가 받았다.

"어디냐"


- 반이지


"그럼 애들 데리고 여기로 좀 와라"


- 거기가 어딘데


"2학년 4반 교실"


- 오케이~

 

 

 

 

 

 

 

 

 

 

 

지민이의 통화로 인해 더욱더 가라앉은 분위기가 한재인과 비롯한 무리들에게 공포감을 부여해주었다.

 

 

 

 

 

 

 

 

 

 

 

"오.. 오ㅃ..?"

"Hey! brother~"


"왔냐"


"어, 근데 왜 불렀냐?"

 

 

 

 

 

 

 

 

 

 

 

 

 

 

 

 

 


박지민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도착한 자신의 친구인 김태형과 무리들에게 4명의 여자들이 모여있는 한재인 무리들을 향해 한마디를 남기고는 여주에게 가기 위해 미련 없이 반에서 빠져나갔다.

 

 

 

 

 

 

 

 

 

 

 

 

 

 


"저년들 좀 망쳐놔줘"

 

 


박지민은 복도에 떨어져 이미 차갑게 굳어버린 여주의 핏방울들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가 끊긴 그곳은 보건실이라고 팻말이 적혀진 문앞이었다. 지금 보건 선생님이 출장으로 인해 안계신다는 글이 적혀있었지만 박지민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보건실 문을 열어젖히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여주야!"

 

 

 

 

 

 

 

 

 

 

 

 

 

 

 


여주는 보건실 침대옆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보건실 안으로 들어온 박지민을 발견하고는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민은 자신을 잠자코 보고 있는 여주를 발견하고는 여주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는 다리를 접고 앉아 조심스레 여주의 양 어깨에 손을 얹어 여주의 눈높이를 맞추어 왔다.

 


"괜.. 찮아?"
"힘들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

"흐윽.. 지민 선배"

"응. 나야"
"이제 괜찮아"

 

 

 

 

 

 

 

 

 

 

 

 

 

 

 


지민 선배는 따뜻한 말을 남기고는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나는 지민 선배의 품이 너무 따뜻해서 차마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까. 문득 이제까지 궁금했었던 점이 떠올라 지금 이 기회를 틈타 물어보기로 하였다.

 


"지민 선배"

"왜?"

"선배는 어째서 절 도와주시는 거예요?"

"어?"

"2달 전부터 계속 궁금했거든요"
"솔직히 선배가 저를 도와줄 정도의 사이는 아니잖아요"

"좋아하니까"

"네?"

"내가 여주 널 좋아하니까"
"그래서 니가 자꾸 신경 쓰여"

"......."

 


지민 선배는 그 말을 끝으로 민망하다는 듯이 약간 붉어진 얼굴로 눈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은 본 나는 비록 내가 1살 더 어리지만 지민 선배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그때 지민 선배가 내 손을 잡아오려는 순간 선배의 손이 칼에 베인 상처에 닿아 따끔거렸다.

"앗!"

 


나의 아픈 소리를 들은 지민 선배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내 손을 살펴보더니 정작 자신이 다친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으.. 아프겠다"라며 계속 내 손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런 선배에 괜찮다며 손을 빼내려 했지만 지민 선배는 안된다며 자신이 작접 치료해주겠다고 하였다. 지민 선배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침대에 앉히고는 보건실 서랍에서 약과 붕대를 꺼내 가져왔다. 그리고는 내 옆에 앉아 조심스레 솜에 소독약을 부어 내 손에 나있는 상처들을 닦아 주었다.

 

 

 

 

 

 

 

 

 

 

 

 

 

 


"하으.. 아!"

"어.. 미안"

 

 

 


쪽팔렸다. 내 아픈 신음 소리가 지민 선배에게 자극이 되었는지 귀가 빨개져 있었다. 지민 선배는 재빨리 내 상처를 치료해주고 마지막으로 붕대로 감아 주었다. 나는 치료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민망함에 일부로 고개를 돌려 지민 선배의 눈을 피하였다.

 

 

 

 

 

 

 

 

 

 

 

 

 

 

 

 

 

 


"신여주-"

"......."

"나 피하지 말고 내 눈 봐"

"......."

 

 

 

 

 

 

 

 

 

 

 

 

 

 


지민 선배는 자신의 말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은 내가 좀 괘씸해는 지 자신의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싼 채 고개를 돌려 자신의 눈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리고는 쪽- 소리와 동시에 입술에 말랑한 무언가가 닿았다가 떨어졌다. 덕분에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 나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지민 선배의 눈을 바라보았다.

 


"푸흐흐.. 귀여워"

"서.. 선배"

"여주야"

"... 네?"

"나랑 사귀자"

 

그 말을 끝으로 내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지민 선배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얼굴을 점점 나에게로 다가와 그의 입술이 나의 입술과 겹쳐졌다.


"하으,, 하아.."


그렇게 몇분 정도 입술을 맞대고 있었을까 막혔던 숨을 쉬기 위해 벌어진 내 입술 사이로 지민 선배의 혀가 들어와 나의 치혈을 골고루 쓸어내리며 진득하게 뒤엉켜왔다.

 

 

 

 

 

 

 

 

 

 

 

 

 

 


지민 선배의 손이 내 와이셔츠 안으로 들어와 내 허리를 지분거리는 순간 이러다 갈때까지 갈것만 같은 생각에 급히 그를 살짝 밀어냈다. 그러자 그는 아쉽다는 듯이 입술을 떼어내더니 다시 한번 가볍게 내 입술에 뽀뽀하고 떨어졌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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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 NONO해여​

사진 출처 인터넷​

이번 편에는 수위가 없어여

'너만을 위한 가면'은 상중하로 나뉘어 지는데 ​

하편에는 수위가 등장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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