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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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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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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의 묘비명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어영부영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언젠가는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오래 살다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

 

 

 

 

 





 

 

 


영국의 극작가였던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가 94살에 임종을 맞기 전 가족들이 ‘묘비명에 뭐라고 새길까요?’라고 묻자 한참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그런데 이 문장이 우리나라에 번역되면서 눈길을 끌만한 재치있는 문장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어영부영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 번역문장이 재밌어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요...

뭐 버나드 쇼가 유명한 풍자가요 독설가요 해학가라는 그의 성향을 염두에 두고 의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이 문장에  '우물쭈물'은 없습니다. '어영부영'도 없죠. 'stayed around' 가 '우물쭈물하고 있다'는 뜻으로 직역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장만 따지자면 '나는 알고있었지. 오래 서성거리며 머무르다 보면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 것을.'이 맞는 번역이겠죠.

 

그러니까 널리 알려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말이 아니라 우리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늘 존재하고 있는 말이요, 자책의 말이요, 반성의 말이기도 합니다. 사는 동안 뭐 해놓은 것도 없이, 우물쭈물-이것도 아니요, 저것도 아닌 생을 살았다는 인생탄식, 자탄... '우물쭈물, 어영부영, 어리버리..'는 가장 한국적인 표현이죠. 그것을 버나드 쇼의 문장을 빌어 좀 톡 튀는 광고 카피라이팅(copy writing)성 해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눈에 들어오는 튀는 번역을 좋아합니다. ㅠ ^^ 

 

그런 의미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새로운, 신선한 해석^^을 창조해낸 분에게 격려를 보내면서 ...역시 이 문장에서 중요한 것은 앞부분, 나는 알고 있었지, 언젠가 이렇게 될 줄을...이라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는 알고 있었지, 예감하고 있었지....

 

'언젠가는 내 이럴 줄 알았지'

'언 젠 가 는 내 이 럴  줄  알  았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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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삶을 살아야할텐데 말이죠~`잉?

 

 

 

 

 

 

< 아래 사진 이야기, 황당한 듯... 알고보면  슬픈 이야기>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 사람인 케빈 엘리어트 상병은

영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달 16일 엄숙한 장례식이 거행됐는데 희한한 복장의 남자가

장례식에 나타났습니다.

형광색 드레스에 유치한 분홍색 양말을 신은 어떤 남자가

장례식에 들어가겠다고 입구에서 난리를 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죽은 케빈의 둘도 없는 친구 배리 델레이니였습니다.



결국 케빈 할머니의 배려로 배리의 장례식 참석을 허락했는데,
알고 봤더니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두 친구가 평소에 농담으로
"둘 중 하나가 먼저 죽으면 나머지 한 명이
여자 드레스를 착용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자.
무덤 속에서 그거 보고 마음껏 낄낄댈 수 있게"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출처] 드레스를 입고 장례식에 간 남자|작성자 모든기억

 

 

 

묘비명의 이야기 (1)

   영미(英美)의 묘비명에는 대개 고인의 성명, 사망일자, 연령, 직업 따위를 적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에 곁들여 경건한 좌우명이나 신의 가호를 비는 기원 같은 것을 적는 경우도 있다.

   옛날의 묘비명은 주로 명사들의 비석에만 새겨졌으므로 대개는 엄숙하고 진지한 내용을 담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고인이 받을 자격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찬사를 새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앰브로스 비어스는 『악마의 사전』에서 묘비명을  "죽음 때문에 얻은 미덕이 소급효과를 가지는 것을 보여주는  묘위에 새긴 비문"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묘비명은  그 내용이 유머러스한 성격을 띤 것이 많아지게 되었다. 특히 타작(他作)인 경우에는 고인의 실책, 악덕 그리고 기구한 운명 따위를  들먹이는 것이 나타났다. 이런  것들을 보면 영미인들은 마치 웃음은 죽음마저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런 점은 웃음은 죽음에 대한 모독이라는 관념때문에 유머의 요소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의 묘비명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하겠다. 영미에서는 묘비명 선집이라고 하는 책들도 나와 있고 또 문학사전이나 인용구사전에도 묘비명들을 수록한 것이 많다. 이런 책들 중에서  좀 특이히고 재미있는 묘비명들을 골라 소개하기로 한다.

                     
                                        (셰익스피어의 묘와 묘비명)
          
   셰익스피어
   "벗이여, 원컨대 이곳에 묻힌 유해를 파지 말지어다.
   이 묘석을 그대로 두는 자는 복을 받고
   나의 뼈를 옮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지어다"
    (Good friend, for Jesus’s sake forbear
    To dig the dust enclosed here:
    Blest be the man that spares these stones,
    And cursed be he that move my bones.)

   이 비문은 셰익스피어 자신이 쓴 것으로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내 앤과의 합장을 거부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지금 이 비문의 진의를 알 길은 없으나, 단순히 후세에 자기 묘를 파헤치는 것을 경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전기적 자료의 부족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실재에 대해서 마저 의문이 제기되고. 베이컨설. 말로우설 등  많은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연구가들이 그의 묘도 파보고 싶어할 것은 당연하고 또 실제로 그런 계획이 대두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 계획이 실행에  옮겨진  적이 없었던 것을 보면 이 묘비명에 적힌 저주는 제법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극작가 벤 존슨     
   
웨스트민스터 사원(寺院)에 있는 벤 존슨의 석관은 선채로  묻혀 있다. 그는 셰익스피어와 함께 17세기 런던에서 명성을 떨친  극작가였지만 만년의 생활은 아주 궁핍했다. 그래서  찰스 1세에게  간청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에  묘지를 구하기는  했으나   그것은  누울 수도  없을 만큼  작은  것이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그는 이렇게 선 채로 매장되었다는 것이다.   이묘의 묘비명은

0 RARE BEN JOHNSON

"아아 희귀한 벤 존슨" 

이다.  이 비문처럼 과연  '희귀한 존슨'이다.

이렇게 서있는 무덤은 미국 North Carolina에도 두 개가 있다  한다. 하나는 군인의 묘인데 이건 서있는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다른 하나는 생전에 천식 때문에  "누우면 편하게 잘 수없다"고  고통을  호소하던   고인의   안락을  고려한 것이란다.   

 

존 게이
  거지 오페라 (The Beggar’s Opera)로 유명한 존 게이(1685 -1732)의 묘비명.

 "인생을 농담. 만사가 그것을 나타내준다.
  나 일찍이 그렇게 생각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안다"      
     (Life is a jest, and all things shew it;
     I thought so once, but now I know it.)

 찰스 2세
 "여기에 우리 왕이 잠들다. 그의 말을 신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노라.
  그는 어리석은 말은 한 적이 없었고, 또 현명한 말도 한 적이 없었노라"   
    (Here lies our sovereign Lord the King,
    Whose word no man relied on,
    Who never said a foolish thing
    Nor even did a wise one.)

    위는 찰스 2세 (1630-1685)의 묘비명이다. 찰스 2세는 여배우 넬 그윈. 애첩 레이디 캐  슬매인 등 많은 여인들과 놀아난 왕이지만, 이 비문을 쓴 왕의 친구 로체스터 백작도 왕  에 못지 않은 탕아였다.

   로마 시대의 묘비명은 대개 「Siste, viator (Stay, traveler ; 나그네여 걸음을 멈추라)」  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 당시의 무덤들은 대부분 길가에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렇게  행인의 걸음을 멈추게하고 고인을 위한 기도를 간청하는 말을 사용한 것은 자연스럽게  생각된다.

 새뮤얼 콜리지 (Samuel Coleridge)의 비문도 이 형식을 따르고 있다.
  "예수를 믿는 행인이여, 하나님의 아들이여, 잠시 걸음을 멈추라.
  그리고 따뜻한 가슴으로 이 글을 읽어다오. 여기 이 흙무멈 속에
  한 시인, 아니 옛적에 시인 같았던 존재가 누워 있나니
  오, 잠시 S.T. 콜리지를 위하여 기도하여 다오"
   (Stop, Christian passer-by — Stop, child of God,
    And read with gentle breast. Beneath this sod
    A poet lies, or that which once seem’d he.
    O, lift one thought in prayer for S.T.C)

 건축가 존 밴러프
 또  한가지 옛날부터 흔히 쓰이는 비문의  표현은 "흙이여, 그대를 가볍게 덮을지어다  (May the earth lie light upon thee)"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음의 건축가 존 밴러프  (l648-1782)의 묘비명은 이 표현을 뒤집어서 풍자적인 것이 되게 하였다.
    
 "흙이여, 무겁게 그를 눌러라. 그것은 그가 생전에 그대에게
  많은 무거운 짐을 지게 하였기 때문이니라"
    (Lie heavy on him, earth! for he
     laid many heavy loads on thee.)

 조나단 스위프트
  다음 묘비명은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조나단 스위프트의 것이다. 그는 영국 국교회  의 성직자로서, 당시의 종교적 정치적 현실에 대해서 큰 의분(義憤)을 품고 있었다. 그래  서 만년에 고향 더블린의 성 패트릭 교회수석사제로 있었을 때는 발광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의 이 묘비에는 고난에 찬 그의 생애가 잘 요약되어 있다. 라틴어로  되어  있으므로 원문은 생략한다.

 "여기에 본 교회 수석사제 신학박사 조나단 스위프트의 유해가 잠들고 있다.
 분노도 이제는 그 심장을 찢는 일이 없노라.
 나그네여, 가서 가능하다면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운 이 사람을 본받을지어다"

 오스카 와일드
 파리 근교에 묻혀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비문.

 "최후의 심판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리고 우리가 반암(斑岩)의 무멈속에 누워 있을  때, 로비, 나는 자네에게 몸을 돌리며 속삭이겠네. 로비. 우린 저소리를 뭇들은 체 하세  라고"
   (When the last Trumpet Sounds and We Are Couched in our Porphyry   Tombs,
    I Shall Turn and Whisper to You Robbie. Robbie, Let Us Pretend We Do   Not Hear     It.)

벤자민 프랭를린
"인쇄업자 벤자민 프랭클린,
낡은 책의 표지가 닳고 문자와 금박이 벗겨져 나간 것처럼
그의 몸은 여기 누워 벌레에게 먹히고 있다.
그러나 그 작품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그것은 이 책이. 그가 믿는 바와 같이 저자(하나님)에 의해
개정(改訂)되고 수정되어 아름다운 판으로
다시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The body of
    B. Franklin, Printer
    (Like the cover of an old book
    Its contents torn out
    And scripts of its lettering and gilding)
    Lies here, Food for the Worms.
    But the Work shall not be Lost;
    For it will ( as he believ’d) Appear once More,
    In a new and more Elegant Edition
    Revised and Corrected
    By the Author. )

   책의 비유를 사용한 이 묘비명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작고한 창업주, 드윗 윌라스  를  상기시킨다. 그는 「모든 것이 요약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한때 발행부수 천 9백  만 부의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오늘이 있게 했다. 드윗 월라스는 죽기 전에 자기의  모비명은 [마지막 요약] (The Final Condensation) 이라 하고 싶다고 했다.

스탕달
  "아르리고 베일레. 밑라노 사람.
   썼노라. 사랑했노라 살았노라"
   (Arrigo Beyle, Milanese,
     Scrisse, Amo, Visse.)
  위는 “적과 흑” 의 저자 스탕달의 묘비명이다. 그는 사실은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고 구  르노불 태생이지만 평생 이탈리아를 사랑했기 때문에 밀라노 사람이라고 묘비에서도 속  이고 있다. 또 여기 적힌 이름은 본명인 앙리 베일(Henry Beyle)을 이탈리아식으로 쓴 것  이다. 이것만 봐도 확실히 이상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썼노라, 사랑했노라, 살았노  라」 하는 세 개의 이탈리아어는 그의 정열적인 생활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존 키츠
   "여기 물 위에 이름을 쓴 사람이 누워있노라"
   (Here lies one whose name was writ in water.)

  그의 비석에는 이 비문 이외에는 이름도 적혀 있지 않다. 물 위에 쓴 이름이기 때문이다.

 셸리   
  "마음의 마음"
  (Cor Cordium)
로마의 프로테스탄트 묘지에 있는 셀리의 묘비명. 죽어서도 마음만은 죽지 않는 사람같다.

윌리엄 블레이크

"나는 이 도랑의 곁에 묻혔다

친구들도 마음껏 울 수있도록 말이다."

(I was buried near this dyke,

  That my friend may weep as much as they like.)

위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의 자작 묘비명이다. 자기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눈물이 엄청난 수량(水量)이 될 것이니 도랑곁에 묘를 만들었다하고있다. 

  에드가 포우
 "갈가마귀는 말하되 다시는 없노라"
   (Quoth the Raven nevermore)

이 묘비명은 그의 시 “The Raven”의 후렴을 딴 것이다.

 코난 도일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았다"
 (Steel True, Blade Straight)

 마가렛 미첼
  "
1900년 11월 8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태어나
   1949년 8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작고하다"
     (MARGARET MARSH MITCHELL.
     BORN ATLANTA, GA
     NOV.8.1900
     DIED ATLANTA, GA
     AUG.16.1949)

  26세 때 다리를 부상하게 되어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생애에 오직 한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쓴 마가렛 미젤. 그녀의 “애틀란타에서 태어나 애틀란타에서 죽다”라는  이 묘비명은 무척 산뜻한 인상을 준다..

조셉 콘래드
  "수고가 끝난후의 수면, 폭풍우치는 바다를 항해한 후의 항구
  전쟁이 끝난 후의 안락, 삶 다음의 죽음은 기쁨을 주는 것이다"
    (Sleep after toyle(=toil), port after stormie (=stormy) seas,
    Ease after war, death after life does greatly please.)
          

보들레르
  시인 보들레르의 묘에는 한 개의 비석위에 이곳에 합장된, 소위 오픽가(家)의 사람들 즉 재키스 오픽, 보들레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들과 인적 사항이 새겨져 있다. 맨 위에 있는 재키스 오픽이란 바로 브들레르의 의붓 아버지인 오픽장군이다. 보들레르는 6세 때에 아버지를 여의고 7세 때에 의부로 맞게 된 이 인물을 일생동안 증오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사후의 오월동주가 되게 만든  것은 아들과 남편을 고루 사랑했던 어머니의 뜻이었으리라 한다. 어머니는 보들레르가 죽은 지 4년 후에 사망했다.

정사(情死)한 젊은 남녀

"여기에 우리 두 사람은 죽어 잠들고 있다.우리는 살면서 우리가 태어난 이 나라를 욕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잃을 것은 별로 없는데   젊은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그리고 우리는 젊었기에 (그렇    게    쉽게  인생을  포기했다)."

   (Here dead we lie becaus we did not choose

   To live and shame the land from which we sprung.

   Life, to be sure, is nothing much to lose;

   But young men think it is, and we were young.)

이것은 시인  A.E.하우스먼 (A.E.Houseman 1859 -1939)의 허무주의적인 생각이   담긴 시이다.인생에 큰 행복을 기대한 젊은 연인들이 그것을 얻지 못하게   되자 자살하고 말았다. 그러나 본래 인생이란 허무한 것이요 잃을 것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인생을 대단한 것으로 알고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이다.

 

어떤 여배우

몇 번이나 결혼하고 자주 염문을 뿌렸던 어떤 여배우의 묘비명으로 미국의 작가 로버트 벤칠리 (Robert Benchley 1889-1945)가 제의한 것은 

“마침내 그녀는 혼자 잔다.”(At last she sleeps alone.)이다. 


  버너드 쇼    

"내  오랫동안 꾸물대고 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
    (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다음의 것들은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으나 저명인사들이 자신들의 묘비명으로 쓰고 싶다고 한 것들이다.

헤밍웨이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하이"
    (Pardon me for not getting up.)

슈바이처
 "만약 식인종이 나를 잡으면 나는 그들이 다음과 갈이 말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슈바이처 박사를 먹었어. 그는 끝까지 맛이 좋았어. 그리고 그의 끝도 나쁘지는 않았어"
   (If cannibals should ever catch me, I hope they will say; We have eaten  Dr.   Schweitzer.   And  he was good to the end… And the end was not bad.

 ...he was good to the end는 「맛이 끝까지 좋았다」라는 뜻과 「(자기가 음식이 되어줌으로써) 그 양반은 끝까지 우리에게 잘 해 주었다」는 이중의 뜻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부분도 「마지막 맛이 괜찮았다"와 「그의 생애의 끝도 그만하면 나쁘지 않았다」는 이중의 뜻을 느끼게 한다.

 

  묘비명의 이야기 (2)

 다음은 평범한 사람들의 묘비명이다. 이런 묘비명이 소위 명사들의 것 보다 더 재미있다.   이것들이  더 가식(假飾)이 없고  때로는 얼빠지고   때로는  심술궂어서 인간의 체취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런 묘비명들 중에는  말장난(pun)을 하는 것도 있고  고인의 생전의 악덕과 결점, 실수따위를  들먹여 원한을  푸는가 하면  복수하는 것도  있다.  또 이와는 반대로  고인이 살아있는 사람을 망신시키는 것도 종종 보인다.  

우선  말장난이 들어있는 것 부터 보자.   다음에서는  lie가 "누워있다"와 "거짓말하다"의 두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여기 종종 거짓말한 자가 누워있다. 지금 여기 누워있으니 다시는 거짓말 않으리라" 

 (Here lies one who often lied before

  But now he lies here he lies no more.)


어떤 채무자

"오언 무어 가시다. 갚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빚을 지고"  

   (Owen Moore

    Gone away

    Owing more

    Than he could pay)

  

위는 고인의 성명을 가지고 익살을 부린 묘비명의 예이다.   제3행은 물론 제1행의 고인의 이름의 pun이다.

 

Woodcock? Woddhen?

"여기 가장 다정했던 남편 가장 훌륭했던 남자였던 Thomas Woodhen 이 누워있다.

   주의: 그의 진짜 이름은 Woodcock였지만 운(韻)이 맞지 않았음"

   (Here lies the Thomas Woodhen

    The most amiable of husbands and excellent of men.

        N.B. His real name was Woodcock but wouldn’t come in ryme)


 위의 예들에 의해서 영문의 비문들은 운(韻)을 맞추고 있는 것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위의 것은  Woodcock이  다음 행의  men과  운이 맞지 않는다고  고인의 이름을 Woodhen 으로 갈아버렸으니 어이가 없다.

 

다음은 직업과 관련이 있는 비문들이다.


1. 정치가

  B.H.모리스 1900년 4월 서거

  나와 헤어지는 친절한  친구들이여

  그대들의 표는 윌리엄 J.바이언에게

  던져다오

   (B.H.Morris

   Died April.1900


   Kind friends

   I leave behind

   Cast your votes

   For Wm. J. Byyan )


이것은 Byyan이라는 정치가가 이 묘석을 사서 기증한 것이 아닐까?  정치가란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이다.   무기한으로 선거운동을 하고있는 이 묘석은 선거법위반의 혐의가 농후하나  피의자가 지하에 있으니 체포 연행 할 수도 없다.  당사자들로서는 대단히 효과적인 선전 구조물이다.

 

2. 변호사

「존 스트레인지의 무덤

  여기 한 정직한 변호사가 누웠나니 그것은 참 이상한 일이로다」

   (Sir John Strange.

   Here lies an honest lawyer.

   And that is Strange.)


 마지막 Strange는 고인의 이틈을 되풀이해서 "이상하다"는 뜻을 갖게 하였다. 이 양반은  Strange라는 이름 때문에 단단히 봉변율 당한 셈이지만 Strange라는 이름을 떠나서도 “  정직한 변호사”란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다음도 마찬가지로, 그런 변호사의 묘비명이다.

"변호사 또 정직한 사람 Benjamin Blackstone의 묘.

 두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이다」

  ( Here lies

   Benjamin Blackstone

   An attorney and a [sic] honest man

   Not two men, but one)


변호사는 서양에서도 다 그런가 보다. 두 사람이 묻혀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고 강조한 것이 재미있다.


3. 치과 의사

"나그네여, 이곳을 엄숙한 눈으로 바라보라. 치과의(齒科醫) 그린이 지금 마지막 벌레먹은 구멍을  메우고 있나니"

  (Stranger, regard this spot with gravity

  Dentist Green’s filling his last cavity.)


cavity는 "치아의 벌레먹은 구멍". 여기서는 치과의가 묻히는 묘혈(墓穴)이다.


4. 교사

"수업은 끝나다. 선생님은 귀가하셨다"

   (School is out

   Teacher

   Has gone home.)


5. 노처녀 우체국장

"返送 – 개봉하지 않았음"

  (RETURNED – UNOPENED)


우편용어 두 개만을 새겼다.


6. 바이올린 주자

"6월22일 조나단 피들은

소리가 끊겼다"

  (On the 22nd of June

   Jonathan Fiddle

   Went out of tune)


고인의 성 Fiddle은 "바이올린"이라는 뜻이다. Fiddle이 죽은 것은 곧 바이올린 소리가 멈춘 것이다.

 

 7. 웨이터

음식점에서  웨이터가 이 쪽을 보지 않아서 빨리 불러오지 못할 때기 많다.  다음의 경우는 하나님께서 불으는 것에 성공했다.


"하나님의 눈이 마침내 그의 눈과 마주쳤네"

    (GOD FINALLY CAUGHT HIS EYES)


  다음은  남과 여의  묘비명들이다.

우선  먼저 간 아내의 묘비명들을 보자.  거기에서 보는  심술궂은 내용으로 생전에 단단히 골탕먹은 남편들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1. "애나 왈러스의 묘. 이스라엘 자손를이 빵을 원하니 하나님은 그들에게 만나를 보냈  다.  사무원 월러스가 아내를 원하니 악마가 그에게 애나를 보냈다"

  ( Anna Wallace

   The Children of Israel wanted bread

   And the Lord sent them manna.

   Old Clerk Wallace wanted a wife

   And the Devil sent him Anna.)


2.  "여기 47년간 나와 함께 산 아내 엘리자베스가 누워있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은  그녀가 처음으로 나에게 고맙게 해 준 일이다"

  (Here lies Elizabeth, my wife for 47years, and this is the first damn thing
   she  ever  done to oblige me.)


3.  "여기 이 무덤 속에 나의 아내 잠들다. 그녀는 생전에 하느니 잔소리뿐이었노라.
 벗들이여, 이곳을 고요히 걸어갈지어다. 그녀가 잠을 깨어 다시 입을 열지 않도톡"

   (Here lies my wife in earthly mould

   When she lived did naught but scold:

   Good friends go softly in your walking

   Lest she should wake and rise up talking.)

 

  4.   3개의 무덤이 나란히 있고, 가운데 것에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나는 세상에서 최고의 여성들인 두 아내  사이에 누워있다.    그러나  가족들에게는 내 몸을 틸리 쪽으로  좀 기울여 달라 했지.’  
     (Here  I lie between two of the best women in the
world ; my wives.     But  I have    requested my relatives to tip me a little  toward Tillie.)
 

 5. 
 아내의 무덤에

아내가 죽자  "내 삶의 등불은 꺼졌도다" (The light of my life has gone out.)라고  묘비에 새긴 친구가 재혼하게 되었다. 그 비문의 일이 몹시 찜찜해서 교회의 신부님과도 상의한 결과 마침내 한줄 더 새겼다.  ”다시 성냥불을 켰노라.“ (I  have  struck another match.)

 


  
6. 뒤범벅이 된 네 아내들의 재
  
 유회(遺灰)를 넣은 항아리가 강풍(强風)에 뒤집혀 네 아내의 재들이 뒤범벅이   된 묘의 비문이다. 이것은 영국 Kent주에 있다.


   "나그네여 걸음을 멈추고 눈물을 흐려다오 

왜냐하면 메아리 제인이 놀라운 모양으로 

스잔,조이,그리고 하나와 섞여서 

여기 묻혀있으니 말이다." 

(Stranger pause

 And shed a tear:

 For Mary Jane

 Lies buried Here

 Mingled in a most surprising manner

 With Susan, Joy and portions of Hanna. )

 

 7. 생전에 성생활에 불만이 많았던 부부

 아내의 무덤 위에

 " 겨우 그 몸이 식었군"


  남편의 무덤 위에

   "겨우 뻣뻣해졌네"

 

남편의 묘비명 1

 "고이 잠드시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Rest in peace – Until we meet again)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부부애를 담은 것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다시 만날 때엔 또 혼내주겠다는 말같이도 들린다.


남편의 묘비명 2.

 다음은 어떤 짊은 미망인이 남편의 묘비에 쓴 것. 아무래도 이 여자는 오래 수절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나의 남편 존 반즈를 추모하여. 1803년 1월 3일 서거. 그의 미모의 23세된 미망인은 좋은  아내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음. 위로하여 주실 분 환영합니다요"

  (Sacred to the memory of my husband John Barnes who died   January 3.1803

  His comely young widow, aged 23, has many qualification of a good wife,
    and  yearning to be comforted)


남편의  묘비명 3

 "경건한 기독교인이요  다정했던 남편

조나단 톰슨을 추모하여.

고인의 비탄에 잠긴 아내는 중앙로의 예전 가게에서 식료품상을 계속합니다.  시내에서   최저가격!"

 

   (Sacred to the remains of Jonathan Thompson

   A pious Christian and affectionate husband

   His disconsolate widow continues to carry on his grocery business at the old      stand  on  Main  Street.; Cheapest and best prices in town.)

 

이것도 광고를 겸하고 있지만 이 미망인은 그래도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 든든하다.


4. 생전에 바람을 피웠던 남편의 무덤에 아내가 새긴 비명

"갔노라. 그러나 용서하지는 않노라"

   (Gone but not forgiven)

돌에  글자를 새기는 데도  적지 않은  돈이 드니까   비문은  잛을수록  좋다.  짧아서 인기가 있는   비문  형식의  하나는 Gone but not forgotten (갔노라  그러나 잊지는 않노라)이다. 위의 것은   forgotten 대신  forgiven 이 쓰였다.

 

5. 애연가었던 남편의 묘비

다음은 일본의 어떤 미망인이 애연가였던 냠편의 무덤에 세운 것이다. 이것은  전부 미망인이 고안해 냈다. 향로는 재떨이가 되고 불을 붙인 향은 지금 타고 있는 담배가 된다. 캔 맥주의 캔을 본 따서 만든 것이 꽃병 대신이 되어있고 왼쪽 촛대에 있는 촛불은 라이터이다.  미망인이 가장 머리를 쓴 것이 묘석 본체라 한다. 남편이 항상 피우던 마일드 세븐을 그대로 본 뜬 디자인이다.  잘 보면 MILD SEVEN이 MILD HEAVEN으로 되어있다.

 

6.  남편에게 감사

"여보.당신은 몰라요. 항상 복권을 사시던 당신이 저에게 얼마나  고마운 일을    해주셨는가를. 

당신이 뽑은 번호가 당첨되었어요.당신이 기신지 이틀 후에요.
그래서 지금 제가 이렇게 큰 비석을 세우고   있는  거에요.

이젠 제가 해마다 상금을 받으니까요.

당신이 살아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우리는 850만 달러의 부자가 되었으니 말에요."

(Honey you don't know what you did for me,

 Always playing the lottery.

 The numbers you picked came in to play,

 Two days after you passed away.

 For this, a huge monument I do erect,

 For now I get a yearly check.

 How I wish you were alive,

 For now we are worth 8.5)

 

상품광고 묘비명
다음은 좀 염치없는 상품 광고 묘비명들이다.

 1. 여기에 L표 치약 덕분으로 한 개의 이빨도 빠지지 않은   사나이가 잠들고 있다.

 

2. 여기에 O표 샴푸를 애용함으로써 머리칼하나 빠지지 않은 사나이가 잠들고 있다.

 

3. R…콘돔 덕분으로   이 무덤에는 아무도 없다


 

다음은 좀 특이한 내용을 담은 것들아다.

 

인기가 있었던 사격동호회 회장님

" 20년간 뉴포트 소총사격동호회 회장이었던

조지 존스를 회상하면서.

'우리는 그를 언제나 그리워한다“

 In joyous memory of

       George Jones

     Who was president of

    the Newport Rifle Club

       for twenry years.

        'Always missed'

마지막 문장의 missed는 ‘그리워하다, 없어서 섭섭하다“의 뜻이지만 여기서는   miss의 다른 뜻인 ”빗나가다“를 떠올리게 해서 이 회장님은 사격솜씨가  신통치  않아서 총알이 "항상 과녁을 빗나갔다"로 읽힌다.


억울하게 죽은 소비자

26세에 죽은 엘런 샴논의 묘비명. 여기에는 강렬한 소비자 고발정신이 발휘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870년 5월 21일 댄포드사(社)의 비폭발성 연료가 든 램프의 폭발로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Who was fatally burned

   March 21, 1870 by the explosion of a lamp

   Filled with “R.E. Danforth’s NonExplosive Burning Fluid.)

 

석공이 실수한 묘비명

마지막 단어가 thine이 되어야 하는데 thin이 되고 말았다.석공이 작업할 때 술을 먹었는지 글자의  간격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마지막에 “e"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지고  만것이다. 그래서 이 묘비명은 ”주여,그녀는 당신의 것입니다“가 아니라  ”주여. 그녀는   말라깽이입니다“가 되었다.

 (Mrs. Susannah Ensign

  Died 1825, aged 54

   "Lord, she is thin")

 

구두쇠의 묘비명

"이 돌밑에 구두쇠 지미 와이야트 잠들다. 그는 어느 날 아침 10시에

죽었으니 점심 한끼를 아낄 수 있었노라"

    (At rest beneath this slab of stone

   Lies stingy Jimmy Wyatt;

   He died one morning just at ten,

   And saved a dinner by it.)


어느 무신론자

"여기 한 무신론자가 있다. 옷은 차려 입었으나

 갈 곳이 없구나"

     (Here lies an Atheist

   All dressed up

   And no place to go.)


 엄살 꾸러기 환자

"내 정말 아프다고 했지않아!"

  (I told you I was sick ! )


  몸에 대해서 항상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여기가 아프다 여기가 이상하다고 엄살을 부리  던 사람이 죽었다. 그의 묘비에는 이번에도 엄살이려니 하고 상대를 않던 주위 사람들,
 특히 의사를 원망하는 말이 새겨져 있다.

 
 어떤 노인의 묘비명

"추신 : 귀찮은 늙은이"

 ( P.S.   The old nuisance.)


그는 사위가 자기를 " 귀찮은 늙은이”이라고 말하는 것을 엿듣고 자기 묘석에 이렇게 새  겨달라고 했다. 세상에는 귀가 밝고 또 복수심이 강한 노인들이 많으니 젊은이들도 조심  할 일이다.


102세까지 살다 간 사나이

"여기 Ezekiel Aikel 잠들다 . 향년 102세. 선한 자는 젊어서 죽는 법이니라.

  ( Here lies Ezekiel  Ailel
    Age 102
    The good die young.)

 

 장수도 좋지만 너무 오래 사는 것도 문제다.   죽어서도  이런 소리를 듣게 되니.

 

이것은 버나드 쇼가 미리 써놓은 자신의 묘비명(墓碑銘)이다.영국의 문호 죠지 버나드 쇼가 1950년 오늘(11월 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정원의 나뭇가지를 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후유증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숨졌습니다. 그래도 향년 94세였으니 오래 살았다고 할 수 있겠죠?


쇼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나 16세 생일 직전에 극단의 가수였던 어머니가 노래 스승과 눈이 맞아 두 누이를 데리고 런던에 가는 바람에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겨우 기본적인 공부를 마치고 부동산 사무실의 급사를 하다가 4년 뒤 런던에 가서도 용돈을 벌기 위해 신문 칼럼을 대필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그의 피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유머가 흘렀습니다. 그는 낭만적 사회주의자로 ‘페비언 협회’의 일원이었습니다. 남녀의 정치적 평등과 근로자의 인격, 건강권의 확대, 토지 공개념 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는 부패한 소수가 정하던 것을 무능한 다수가 대체했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쇼는 평생 25만 통의 편지를 남겼는데 그 중에는 ‘맨발의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과의 편지도 있습니다. 덩컨이 “당신의 머리와 내 몸을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면 굉장하지 않을까요?”라고 편지를 보냈더니 쇼는 “거꾸로 내 육체와 당신의 머리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답장을 씁니다.

쇼는 노벨상과 아카데미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입니다. 그는 노벨상을 받으면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문학상을 생각해낸 것은 참 말이 안 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열렬히 원하면 원하는 대로 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관련이 있는 ‘피그말리온’이란 연극의 극본을 썼고, 이것을 영화화한 오드리 헵번 주연의 ‘MY Fair Lady’로 오스카상을 받았습니다.


쇼는 뮤지컬 공연 때 한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형편없는 공연을 중단하라”고 외치자, 웃으면서 공손하게 말합니다. “손님의 작품 평가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 작품은 형편없습니다.”
그리고 관중을 둘러보며 “손님,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손님과 나, 두 사람이 저 많은 사람의 열렬한 박수와 찬사를 막을 수 있을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관중의 폭소와 우레 같은 박수가 뒤이었고 그 청년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버나드 쇼의 유머에서 통쾌함을 봅니다. 요즘 많은 한국인은 작은 비난에도 참지 못하고 감정을 폭발하곤 합니다.친구 중에서도 그런 사람을 봅니다.다른 사람의 농담이나 작은 비판 참지 못하는 것은 무의식의 열등감이 많아서 상처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열등감은 필요없습니다.농담조차 이해 못하는 자신의 가슴이 얼마나 좁은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서로 칭찬하고 농담 즐겁게 나누는 풍토를 기대합니다.

 


 

panem
panem

Gracias a la Vida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생生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