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는데 창을 닫아버린 박우진에게 왜 끄냐고 묻자 아무 대답 없이 시선을 피했음. 그러더니 몰라. 니 맨날 이거 찾아보나. 이거 더 많이 봤지, 내 무대보다. 라고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껄 훨씬 많이 봤지. 당연히!"
왠지 틱틱대는 박우진의 말투에 막 웃으면서 당연히 너껄 더 많이 봤지! 라고 말하자 박우진이 눈을 깜박이며 입꼬리를 당겨 웃었음. 그러더니 나한테 괜히 왜 웃는데. 라며 시비를 걸어왔음. 그러더니 다시 인터넷을 켜서 HANDS ON ME 무대를 찾기 시작했음.
"와, 너 진짜 역대급으로 잘생겼다."
내가 무대를 보다가 잘생겼다고 감탄하자 박우진이 기분 좋아보이는 얼굴로 장난스럽게 웃어댔음. 그 때 화면에 김재환이 확 지나갔음.
"와! 재환 오빠도 진짜 개 잘생겼...."
나도 모르게 친구들이랑 볼 때처럼 감탄사를 남발하다가 깜짝 놀라서 박우진 눈치를 살폈음.
"...재환 오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아차 하는 마음에 입술을 꾹 깨물고 박우진의 눈치를 살피자 박우진이 뭔데. 뭔데 오빤데. 라고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