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흘러 팡팡이는 오늘로 32주 0일.
이제 9개월에 들어섰어요.
팡팡이 만나기까지 두 달도 안 남았다니..ㄷㄷ
시간 정말 빠르네요.
지난 주 수욜,
30주 6일차에 만삭사진 찍고 왔어요.
32~34주쯤 많이들 찍으시던데
5월은 회사가 너무너무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4월말에 다녀왔어요.
보통 만삭사진은 아기 성장사진 상품을 위한 서비스 개념이라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과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가서 영업 당하는 것도 피곤하고 해서 다 거절하고,
만삭사진 굳이 찍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아기 100일, 돌 사진은 남길거니
아기 사진 찍으면 괜찮겠다 싶은 스튜디오 직접 검색해서
만삭촬영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메이크업샵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도 간단하게 받고 갔어요.
미오가 뭐 메이크업까지 받냐고 하더니만
완성(?)된 모습 보고는
역시 돈주고 받는 메이크업이 다르긴 하다며.ㅋㅋ
메이크업 받은 기념으로
간만에 셀카도 남겨주고~
흑, 사진보니 언능 눈썹문신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팡팡이 출산하고 나면 바로 눈썹문신 받아야지.
소품도 가져오면 이미지컷 찍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기옷, 가랜드 등등 많이들 준비해가시는데
저는 아직 아기 옷 산 것도 없고,
그냥 집에 있는 것들 가져갔어요.
디데이 달력이랑 초음파사진 정리하려고 산 초음파앨범,
회사 과장님이 선물로 주신 코끼리 딸랑이,
친정엄마가 사준 신발♡
옷이랑 신발 따로 준비해가도 되는데
만삭 촬영때만 입고 안 입어질 것 같아서
미오 옷과 신발만 챙겨가고
저는 그냥 스튜디오에 있는 옷이랑 신발 입고 찍었어요.
보는 사람들마다 배가 별로 안 나온 것 같다고 해서
은근히 신경 쓰이고 걱정되기도 했는데
이렇게 사진찍고 보니 생각보다 꽤 나온 것 같네요.+_+
웨딩사진 이후로 몇 년 만에 이렇게 찍어보는 사진인지.
벌써 3년 반 전이네요.ㅎㅎ
그 때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흑, 확실히 나이도 들고, 살이 많이 쪘네요.ㅠㅋㅋ
간만에 다정한 척 하느라 힘들었음.ㅋㅋ
만삭사진 찍을 때는 D-64 였는데
이제 D-56 이네요.
두 가지 컨셉으로 촬영가능하다고 해서
완전 다른 느낌으로~
레이스 원피스와 와인색 원피스로 골라봤어요.
와인색 원피스 입으니 팡팡이배가 뽈록!
D라인이 좀 더 잘 드러나네요.
볼살이랑 팔뚝 수정받고 싶은데
그닥 수정 안 해주실 것처럼 얘기하시더라구요ㅠ ㅋㅋ
간만에 오글오글.ㅋㅋㅋ
이 포즈는 살찐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출산 후에 꼭 살빼야지!
팡팡이 촘파보는 사진으로 마무리!
만삭촬영 2가지 컨셉 촬영하는데
총 1시간 정도 걸렸어요.
*
만삭사진 찍을까말까 고민했었는데
미오랑 즐겁게 잘 찍고 와서
찍길 잘 했다 생각해요.
웨딩사진처럼 완벽하게 준비된 촬영과 결과물은 아니지만
팡팡이를 기다리며
나름 기념할만한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만삭촬영. 만삭사진. 30주6일. 30주 만삭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