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학

<51>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의 효과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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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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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의 효과와 부작용

 

 

 

[고민남]

40대 남성으로 정수리 탈모가 시작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집안에 탈모인 사람은 없습니다. 약국에서 미녹시딜을 구입해 바르고 있습니다. 3개월 지나니까 솜털이 올라왔는데 더 이상 눈에 띄게 자라지는 않습니다. 미녹시딜은 어떤 탈모에 효과가 있나요. 또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홍성재 박사]

미녹시딜(Minoxidil)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탈모치료약입니다. 기대효과는 탈모 예방이고, 발모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효과가 더 좋은 편입니다. 단 모근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미녹시딜을 도포한 뒤 2~4개월 무렵부터 연모인 솜털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미녹시딜은 두피의 황산전달효소 수치에 따라 효과의 개인차가 큽니다. 미녹시딜이 모낭세포로 들어가면 황산전달효소에 의해 황산미녹시딜로 바뀝니다. 만약 두피의 황산전달효소 수치가 낮으면 발모 효과가 떨어집니다.


미녹시딜의 발모 원리는 모낭의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미녹시딜은 두피의 혈관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또 모낭 성장에 도움 되는 성장인자 감소를 막고, 세포의 DNA 합성을 촉진시켜 모발세포분열을 활발하게 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낭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게 합니다.


미녹시딜은 1950년대에 궤양 치료제로 개발된 뒤 고혈압 치료제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임상에서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몸에서 털이 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대머리인 고혈압환자가 복용한 뒤 머리카락이 나는 증상이 보고된 것입니다.


약을 사용한 사람 약 80%에서 체모의 성장, 밀집화, 색소증가 보고가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은 투여 후 3~6주 사이에 나타났고, 투여를 중지하면 1~6개월 사이에 원 상태로 돌아갑니다. 모발이 나는 것은 혈관 확장 능력이 있는 미녹시딜이 두피의 말초혈관을 자극한 까닭입니다. 자극된 두피와 모낭에는 혈행과 영양공급이 좋아져 모발 생성 효과가 나타납니다.


미녹시딜은 전신부작용 없이 안전한 편입니다. 모발이 빠진 부위에만 엷게 도포하기에 더 안전합니다. 다만 짙게 바르면 각질과 피부의 발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극히 미미하지만 여성은 검은 잔털이 얼굴에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드물게 혈소판감소, 백혈구감소, 심전도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안전한 편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홍성재 웅선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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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선의원 건강·의학

의학박사 / 웅선의원장 안국역 5번출구 주유소 옆건물 ☎ 02-744-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