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황금호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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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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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matt and Golden Matterhorn

밤새 무수히 반짝였던 별들과 그 아래의 우리

컨디션 제로

해발1600m의 고지대인 체르마트에서의 밤이 꽤 쌀쌀했고

아침에 일어나니 목에 돌덩이가 있는 느낌.

온몸에 기운이 쫘악 빠지며 감기몸살에 걸린것같다.

황금호른을 찾아서

컨디션이 매우 안좋지만, 황금호른을 포기할 순 없었다.

새벽 황금빛 마테호른을 보면 1년내내 운수대통이라고 한다

그리고 날씨의 변덕으로 쉽게 볼수있는 순간이 아니기때문에

해가뜨기 시작할 무렵 졸린눈을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바로 출발!

아직 어스름한 아침

일출시간에 아주 잠깐 스쳐갈 황금호른 타이밍을 놓칠세라

가까운 뷰포인트를 찾아 발걸음을 재촉한다.

빨간펜이 막 되기 시작한 마테호른

핑크호른.jpg

소원성취

꼭대기에서 부터 서서히 붉게 물들며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자태에 눈을 뗄수가 없었다.

핑크빛 마테호르니는 점점 황금빛으로 바뀌어갔다

내손에 담아가고 싶어

눈으로 한가득 담아가자

마테호른만의 묘한 마성의 매력이 있다

석회석 지형이 많아 푸르스름한 회색빛 뿌연 물줄기가 마을 사이로 흐른다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길

감동 가득했던 황금호른이 감상을 마치고 아침의 체르마트 마을 산책을 하며 돌아간다.

코끝시린 차가운 아침공기의 상쾌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체르마트에는 소수의 전기차만 운행할 수 있는 차량 진입이 금지된 청정 마을이라 공기가 더 좋은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스키 보드 복장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일본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분주하게 가게오픈을 준비하는 사람들, 어디론가 출근하는 사람들, 돌아오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린델발트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의 체르마트

아침 일찍 여는 고소한 향기의 빵집들이 많았다. 아침으로 먹을 빵을 샀다.

그린델발트 처럼 창가와 테라스에 예쁜 꽃들이 항상 가득한 집들

체르마트에 아웃도어 샵이 많이 보였다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

하그로프스도 보이고

캠핑장 바로 옆에 있었던 대너에서 먹을거리와 따뜻한 커피를 샀다

빼꼼히 보이는 마테호른

캠핑장에서도 빼꼼빼꼼

황금호른이 보고 마을 산책하고 빵사고 장보고 오니 해가 완전히 떴다.

핑크호른이에서 황금호른이 그리고 새하얀 호른이로 3단계 변신완료!

꾸물꾸물했던 그린델발트에서의 날씨를 보상받듯 오늘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기분 좋게 고르너그라트로 출발!

 

윤니크
윤니크 세계여행

  자연이 주는 정신적인 풍요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