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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의 자연일기 - 보리수나무 아래에 서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기사승인 2020.05.06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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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나무에
애기얼룩나방 여러 마리가 떼를 지어 놀러왔습니다.
향기 좋은 꽃이 달리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나비처럼 예쁜 애기얼룩나방은 
주로 낮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보리수나무에 꽃이 가득 피면 
애기얼룩나방과 함께 어리호박벌도 붕붕거리며 날아듭니다.
어리호박벌은 큰 벌이지만 순해서 좀처럼 사람을 쏘지 않습니다.

보리수나무는 갈잎떨기나무로
산기슭에서 2~4m의 높이로 자랍니다.
어린 잎에는 은백색의 비늘털이 빽빽하게 나며 
가지에는 긴 가시가 달립니다.

4~5월에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흰색의 꽃이 여럿 모여 달리는데 시간이 지나면 노랗게 변합니다.

보리수나무 열매는 가을에 콩보다 작은 크기로 붉게 익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지금도 보리똥나무라고 부르는데
열매에 파리똥 같은 하얀 점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보리똥나무 열매를 
한 주먹 따서 입에 툭 털어넣곤 했습니다.
새콤달콤하여 제법 먹을 만합니다.^^

요즘 정원에 심어 놓은 보리수나무는 
대부분 뜰보리수나 왕보리수나무입니다.
뜰보리수 열매는 제법 크지만 맛이 없어 먹을 수 없습니다.
왕보리수나무의 꽃은 보리수나무 꽃보다 빨리 피고
열매도 무척 빨리 여름에 익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절에 가면 
보리수나무라고 심어 놓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 나무들은 인도의 보리수나무나 
지금 얘기하는 보리수나무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대부분 보리자나무나 찰피나무 종류입니다.
부처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득도를 했다고 많이 심지만
진짜 인도보리수나무는 열대식물이랍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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