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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의 자연일기 - 상사화가 피었습니다.

기사승인 2021.08.10  2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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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로 풀을 베다가 막 올라오는 
상사화 꽃순 3개를 잘라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구, 미안해. 정말 미안해."

저는 봄에 올라오는 초록빛 상사화 새순이 
마치 봄의 상징 같기도 하여 
꽃보다 더 좋아합니다.

그 푸르고 싱싱한 잎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말 경, 
문득 땅 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지요.

그러다가,
여름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8월초,
잎도 하나 없이 불쑥 꽃대만 올려 꽃을 피웁니다.
나흘 정도면 60cm 정도의 꽃대 끝에
연분홍색 꽃송이가 여러 개 달립니다.

상사화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이 말라 죽고 나면 꽃이 피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한다고 하여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상사화는 석산(꽃무릇)과 함께 
독성이 강한 땅속 비늘줄기를 갈아 전분을 채취하여
한지를 배접하는 자원식물로 재배했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예전에 책을 많이 만들었던 절에서 
흔히 키우는 꽃이 되었습니다. 
절에 가면 상사화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정윤영 gcilbonews@daum.net

<저작권자 © 김천일보 김천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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