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물봉선은 봉선화과 식물로 노랑색의 꽃이 피는 식물이다. 주로 습지를 좋아해서 하천이나 개울 근처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한해살이풀이다. 하지만 우리가 화단에서 쉽게 만나는 봉선화와는 꽃모양이 사뭇 다르다.
노랑물봉선이란 이름의 비밀은 씨앗이 담겨 있는 까투리를 살짝 만져보면 의문이 풀린다. 씨앗이 담겨있는 까투리를 살짝만 만져도 톡하고 터지기 때문이다. 봉선화의 꽃말이 '나를 만지지 마세요' 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봉선화가 퍼지기 위해서는 만져줘야 하는 역설이 성립한다. 이는 마치 청개구리 화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봉선(鳳仙)이라는 이름만 봐도 얼마나 숭고한지 알 수 있다. 봉황과 신선에 비유한 것이다.
노랑물봉선은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로 곧추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있고 잎몸은 길이 6~15cm, 너비 3~7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표면은 청회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8~9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에 1~5개가 달린 꽃은 연한 황색이다. 삭과는 피침형으로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종자가 튀어 나온다. ‘물봉선’에 비해 전체가 연약하고 털이 없으며 꽃이 황색이다. 관상용으로 심지만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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