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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 - 우리 산야초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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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꽃의 생긴 모양이 벼슬을 단 닭의 머리모양을 닮은 듯한데, 그 하늘색 꽃잎은 한여름 무더위를 씻겨줄 만큼 싱그럽기 그지없다

뜨겁게 달궈진 대지 위로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길 몇 번, 어느덧 무더운 여름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빛 아래 낮게낮게 스스로의 영역을 넓혀가며 싱그러운 줄기 끝마다 파란 하늘색 꽃을 매달던 닭의장풀도 이젠 풍성한 열매를 준비하며 사그라지고 있다.

www.jadam.kr 2006-08-16 [ 유걸 ]
닭의 머리를 닮은 싱그러운 닭의장풀 꽃

달개비, 닭의밑씻개, 압척초로도 불리는 닭의장풀은 민가 주변, 밭두렁이나 길섶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1년생 잡초다.

닭의장풀 외에도 큰닭의장풀, 좀닭의장풀, 애기닭의장풀 등이 있다.

줄기 밑 부분은 옆으로 땅을 기며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고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 윗부분은 곧게 서고 높이가 15∼50cm이다.

www.jadam.kr 2006-08-16 [ 유걸 ]
좀닭의장풀

농촌에서 김맬 때 뿌리를 뽑거나 잘라 한 곳에 쳐 박아두어도, 그 곳에 다시 뿌리를 내리고 살아날 만큼 생명력이 강하기에, 농부들에게는 귀찮은 존재인 닭의장풀도, 한여름 빗물을 머금은 하늘색 꽃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하늘색 꽃은 여름이 한창인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의 포에 싸여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잎은 3개인데, 그 중 2개는 크고 둥글며 하늘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소 모양이고 흰색이며 작다.

2개의 수술과 꽃밥이 없는 4개의 헛수술이 있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삭과이고 마르면 3개로 갈라진다.

www.jadam.kr 2006-08-16 [ 유걸 ]
줄기 마디와 잎이 대나무를 연상시킨다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꽃의 생긴 모양이 벼슬을 단 닭의 머리모양을 닮은 듯한데, 그 하늘색 꽃잎은 한여름 무더위를 씻겨줄 만큼 싱그럽기 그지없다.

대부분이 파란색이긴 하지만 더러 분홍 혹은 흰색의 꽃잎을 가진 것도 있다.

붉은빛을 띤 마디 줄기는 숲이나 밭의 그늘을 벗어나 하늘을 향해 머리를 한껏 내밀 듯 벋어나가는데, 그 벋어나간 모양이나 뾰족하고 가느다란 잎사귀가 대나무를 닮았다.

그래서 그러했는가.

잡초로 천시하는 이 풀을,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꽂아두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여 즐겨 보았다 하니 그 시적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www.jadam.kr 2006-08-16 [ 유걸 ]
열매는 타원 모양의 삭과이고 마르면 3개로 갈라진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닭의장풀을 몸에서 열이 날 때 열내림약으로 요긴하게 썼다고 한다.

또한 신경통이 있을 때 전초를 그늘에 말려 물에 띄우고 그 물로 목욕을 했다고 한다.

꽃에는 독성이 없어 하늘색 꽃잎을 샐러드에 곁들여 먹거나 맑은 술에 띄워 운치를 즐기며 마셔도 된다.

www.jadam.kr 2006-08-16 [ 유걸 ]
하늘을 향해 머리를 한껏 내민 닭의장풀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동의치료에서 전초를 열내림약, 오줌내기약, 염증약으로 급성열병, 물고임, 콩팥염, 요도염, 눈염증 등에 쓴다.

민간에서는 베인 상처, 뱀에 물린데, 종양에 잎을 붙인다. 신경아픔에는 욕탕료로도 쓴다. 꽃이 큰 원예품종은 꽃을 따서 하늘색 물감으로 썼다.’ 고 적고 있다.

기사입력시간 : 2006-08-16 11:22:32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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