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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기피식물 80]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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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를 불에 태우면 진한 향기가 나므로 예전에 제사 등의 의식에서 향의 재료로 널리 쓰였다. 독특한 향에 살균, 살충 효과가 있어 연필재·장식재·조각재·기구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향나무(Juniperus chinensis L.)는 측백나무과의 늘푸른큰키나무로 높이 20m 정도이다. 깊은 산, 특히 울릉도에 많이 자랐으나 대부분 없어지고 관상용으로 심은 것들이 남아 있다. 나무에서 좋은 향기가 나며 나무껍질은 세로로 얇게 갈라져 벗겨진다. 어린 가지에는 바늘잎이 달리고 7~8년 이상 묵은 가지에는 비늘잎이 함께 달린다. 바늘잎은 돌려나거나 마주나고 아랫가지에 많이 난다.

 

 

www.jadam.kr 2012-06-12 [ 유걸 ]
창덕궁에 있는 750년 된 향나무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지난해 가지 끝에 노란색의 타원형으로 달리고, 암꽃은 길이 1.5mm 정도로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둥그스름하게 달린다. 열매는 구과로 둥글며 9~10월에 초록색에서 검은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한 열매에 3개 정도 들어 있으며 난형으로 다갈색이다.

 

바늘잎의 길이가 3~5mm로 작고 비스듬히 눕는 것을 눈향나무(var. sargentii), 지면으로 기어가는 것을 섬향나무(var. procumbens), 어린 가지가 옆으로 꼬이며 침엽이 없는 것은 카이즈카향나무(var. kaizuka), 한국 특산종으로 가지와 원대가 비스듬히 자라다가 전체가 수평으로 퍼지며 대부분 침엽으로 되는 것을 뚝향나무(var. horizontalis)라고 한다.

 

 

www.jadam.kr 2012-06-12 [ 유걸 ]
어린 가지에는 바늘잎이 달린다. 바늘잎은 돌려나거나 마주난다

 

재배 방법
사질양토에 볕이 드는 양지를 좋아한다.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한다. 꺾꽂이 시기는 3~4월 초가 적당하며 빠를수록 뿌리가 잘 내린다. 10년 정도 된 나무에서 어린 가지를 10~20cm 길이로 채취하여 삽목상에 꽂고 짚으로 해가림을 해준다.

 

발근촉진제를 발라 주면 발근이 잘된다. 발근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리며, 3년째 되는 봄에 본 밭에 옮겨 심는다. 주의할 것은, 배나무, 모과나무, 사과나무 등의 장미과 과수나무가 가까이 있으면 과수나무에는 적성병, 향나무에는 녹병이 발생하기 쉽다.

 

 

www.jadam.kr 2012-06-12 [ 유걸 ]
7~8년 이상 묵은 가지에는 비늘잎이 함께 달린다

 

약성 및 활용
향나무의 심재에서는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 이것을 불에 태우면 더 진한 향기가 나므로 예전에 제사 등의 의식에서 향의 재료로 널리 쓰였다. 또한 독특한 향에 살균, 살충 효과가 있어 연필재·장식재·조각재·기구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잎에는 아멘토플라본(amentoflavone), 히노키플라본(hinokiflavone), 아피게닌(apigenin) 등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뿌리와 가지에는 세드롤(cedrol), 피넨(pinene) 등의 정유 성분과 수지(樹脂)가 들어있다.

 

 

www.jadam.kr 2012-06-12 [ 유걸 ]
흔히 관상용으로 심겨지는 카이즈카향나무(var. kaizuka)

 

안덕균의 「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향나무에 대해서, “맛은 맵고, 약성은 따뜻하다. 독이 있다. 거풍산한(祛風散寒), 활혈소종(活血消腫), 해독(解毒), 이뇨(利尿)한다. 풍한(風寒)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감기에 해열작용을 나타내고, 풍습성(風濕性)관절염에 굴신을 못하고 통증이 있는 것을 치료하며, 피부개선균에 강력한 억제작용을 나타내어 개선균(疥癬菌)의 발육을 억제시킨다.”고 적고 있다.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목부에 1.8%의 정유와 리그닌이 있다. 정유의 주성분은 세드롤, 세드렌과 분자식 C20H32로 된 디테르펜이다. 리그닌 성분으로는 히노퀴논과 히노키올이 있다. 동의치료에서 독풀이작용, 살균작용이 있어 상처와 여러 가지 피부병에 쓴다. 또한 구토 설사, 배아픔에도 쓴다.”고 한다.

 

친환경농업에서 향나무의 살균·살충 효능이 있는, 향이 나는 정유 성분을 천연농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즙을 내거나 우려내거나 달여서,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태워 연기를 쏘이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사입력시간 : 2012-06-12 21:18:23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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