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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온 KBS 조수빈 아나운서

기사승인 [182호] 2015.05.08  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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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 공감 도출에 혼신 바칠 터”

   
▲ 정경뉴스와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는 조수빈 아나운서.
딱딱한 이미지 벗고 싶어…
조수빈 아나운서는 2005년 KBS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KBS 2TV <KBS 8 뉴스타임>의 앵커가 되었고, 1년 뒤 27세라는 어린 나이에 <KBS 뉴스9>를 진행하며 약 4년간 간판 아나운서로 지냈다. 그녀는 2008년 개편 당시 사내 모든 아나운서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 이후 임신으로 인한 개인 사정의 문제로 하차한 뒤 출산 후 재충전을 통해 다시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와 현재는 <뉴스930>, <세계인>, <우리말 겨루기> 등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9시 뉴스를 진행할 때보다 복직한 후에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하면서 “앵커들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9시 뉴스가 시청률은 더 높은 데 반해, 내 장점을 살리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고 진행자의 역량이 좌우하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뉴스 앵커들이 그렇듯 그녀 역시 9시 뉴스를 진행하면서 좋게 말하면 야무지고, 나쁘게 말하면 친밀감이 없어 보인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녀는 배우도 신인 때는 연기의 맛을 모르듯이, 아나운서도 마찬가지라며 이제야 진행의 맛을 알겠다며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조로화(早老化) 등과 맞물리면서 앵커의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최근 jtbc에서 사장급 앵커를 기용하는 등 경력 있는 앵커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 앵커는 젊은 아나운서를 선호하는 추세라 남성에 비해 방송 생명이 굉장히 짧다. 유명했던 스타 아나운서들도 대부분 결혼 후에는 다시 보기 힘들다. 조수빈 아나운서 역시 방송에 복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수빈 아나운서는 “과거에는 외모와 음성이 앵커의 덕목으로 여겨졌지만, 토론 형식의 포맷을 도입하는 등 뉴스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있어 앵커가 틀에 박힌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대해 얼마나 심도 있게 아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연륜이 있는 여성 앵커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런 바람에는 이유가 있다. 9시 뉴스를 진행할 당시 “아직 세상을 몰라 뉴스를 전달하는 데 내 얘기처럼 동감할 수가 없었다”고 밝힌 그녀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과 교감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했다.
 
   
▲ KBS 1TV <뉴스토크>를 진행 중인 조수빈 아나운서.
국민과 공감할 수 있어야…
예능이나 라디오를 진행하더라도 시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시대다. 시청자들의 참여가 많아진 데다 방송·언론인보다 오히려 더 많이 알 정도로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전반적인 일들을 모르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한들 공감을 얻어낼 수 없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를 꼽았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동화되기 위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 모습이 닮고 싶다고 했다. 아나운서의 사명은 진심을 담아 방송하는 것이라는 그녀는 발음이나 억양이 조금 불안정하더라도 진심만 담겨 있으면 의미가 전달되기 때문에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에 동화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앵커’라는 직책에 대해 ‘기자가 취재한 것을 전달하는 배달부’라고 표현했다. 배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결코 그 내용이 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앵커는 자칫하면 자기 말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멘트를 짧게 표현하려고 항상 노력하며 대신 문장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수빈 아나운서에게 후배 아나운서들을 위해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어리고 경험이 없을 때는 조급하기에 십상이다 보니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 여성 아나운서도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가 높아졌으니 멀리 바라보고 차근차근히 해내면 좋겠다.”, “나 자신도 그랬지만 바쁘고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젊은 아나운서들이 많은데, 아나운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의 소식을 누구보다 자주 접하는 직업이다.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나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를 인정하고 받아주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나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지만 힘들다는 불평 대신 감사하는 습관을 지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위한 첫 만남에서 느낀 것은 결혼한 후 완숙미 때문인지 시종일관 한마디 한마디에 헌신적 이미지가 풍겨 나왔으며 겸손하고 편안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상큼한 인터뷰 매너를 보이며 국민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을만한 여운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
   
▲ KBS 1TV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조수빈 아나운서.

장우호 기자 koreana37@mjknews.com

<저작권자 © 정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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