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좀 싸게 지을 방법이 없을까 싶어 농막 업체 여기 저기를 돌아 다녀 봤습니다.
국도변에 흔하게 많아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검색만 하면 지역별로 서너 업체는 꼭 있어요.
먼저 평택에 있는 업체에 가 봤어요.
요게 2000만원 초반대입니다.
농막 넓이는 6평으로 대동단결이지만 복층이 있는게 많아요.
화장실 위로 한층 더 있어 창고나 게스트룸 정도로 쓸 수 있어요.
높이가 낮아 설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없는거 보다는 훨 낫죠.
이 업체는 아예 중국에서 집을 만들어 배로 실어 와 인건비가 싸요.
그래서 집도 싼 편인데 10평으로 평수가 커지면 5000만원 수준으로 비싸지더군요.
다음은 양평 단월면에 있는 업체입니다.
농막 자체는 6평이지만 썬룸이 있어 10여평으로 굉장히 넓은 편이에요.
앞쪽 썬룸을 빼고 나면 그냥 일반적인 복층 농막이고요.
유리창 사이에 블라인드가 들어가는 독특한 창호를 쓰는데 독일에서 수입한거래요.
여기도 내부는 물론 복층입니다.
중앙 부분은 높아서 사람이 설 수도 있지만 딱 가운데로만 걸어 다녀야 해요.
2층 다락 한켠에 변기가 있어 내려오지 않고도 일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5000만원 정도라고 듣고 갔는데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어요.
그러나 알고보니 썬룸은 별도라 대략 7~8000 정도 되야 한데요.
집 알아 볼 때는 항상 부가세, 별도 금액에 주의해야 해요.
다음은 이천에 있는 업체입니다.
요게 대략 2500 정도합니다.
복층이고요 그중에 높이가 제일 높은 타입이에요.
적당히 높아서 2층 공간도 알뜰히 쓸 수 있고 나무 벽체라 향도 은은하고 좋아요.
본 것 중에는 가격이 제일 마음에 들고 품질도 좋은 거 같애요.
그러나 농막은 주택이 아니라 법적 관계가 좀 복잡해요.
그냥 신고하고 가져다 놓을 수는 있지만 지역에 따라 수도, 전기, 정화조 연결을 허가하지 않는 곳도 많고
농막 자체가 주택이 아니다 보니 건축행위 허가가 떨어지지 않고 그러면 지목을 대지로 바꿀 수가 없데요.
어찌 어찌 하면 방법이 있다고는 하는데 건축을 내 맘대로 할 수 없고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
싸다고 아무 거나 선택하면 안됩니다.
대략 3000만원 안팎에 기초, 정화조 더해도 4000 정도면 지을 수 있으니 싸긴 확실히 쌉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진짜 주택이 아니고 전원 생활을 꿈꾸면서 원룸같은 6평에 굳이 살 필요는 없겠죠.
관심이 있어 알아는 봅니다만 실용성과 법적인 문제가 많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