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고장난 스피커 고치기 대작전 날짜:2021-7-6 1:13:44 조회수:497
작성자 : 작가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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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철들기를 거부하는 개구쟁이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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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2채널 스피커를 다 사서 몸소 청음까지 다 해 본 후 고른
보그 컴패니언20, 지금도 이만한 스피커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바빠서 음악을 전혀 듣지 못하다가 어느날 단순 작업을 할 일이 있어
오랜만에 음악을 틀었다. 
소리는 잘 나오는데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길레 봤더니 스피커 뒤쪽에서 연기가 난다.



이게 도대체 뭔 일이여 싶어 뒤쪽을 보니 전원선 꽂는 부분이 녹아 버렸다. 
아마 접촉이 불안정해서 과열된 모양이다.
이대로 근 3달을 방치해 두고 노트북이나 모니터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는데 진짜 못들어줄 지경이다.
주말에 좀 한가해서 그래, 이거나 함 고쳐 보자 싶어서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 뜯는 것 부터 난이도가 너무 높다. 



겉으로 드러난 나사가 없어 앞몇, 윗면 다 부수고 겨우 나사를 찾았다.
못 고치면 그냥 버릴 생각이다. 
다행히 앞쪽 스피커를 여니 기판이 나온다. 



기판 전원부에 직접 전원을 연결할 생각이다.
당연히 납땜을 해야 되는데....



이놈의 인두가 하도 오래된 거라 열이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사실 납도 없다.
그래서 그냥 급한대로 안쪽으로 결선을 하기로 하고 전원부를 다 뜯었다.



녹아 비틀어진 전원부를 분해해 보니 어디다 연결해야 할지 알 거 같다.



요런식으로 대충 묶었다.
직류를 연결할 때는 극성이 있는데 이게 바뀌면 안된다.
다행히 대충 연결했는데 맞아 떨어진 모양이다.



선 연결하고 핸드폰에 꽂아 보니 아싸~~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뒤쪽 메인 오디오로는 안되고 컨트롤 패드의 AUX에 꽂아야 겨우 소리가 난다.
이대로 다시 조립했는데 뜯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립도 굉장히 어려웠다.
저 좁은 구석에 나가 끼우느라 눈까리 빠지는줄 알았다.
다 조립했는데 나사가 남는다.
그래서 다시 분해해서 자리 찾아 끼웠다.



어댑터 선도 까져서 상태가 메롱인데 비닐 테이프로 칭칭 감아 주었다.
얼기설기 고쳤지만 그래도 소리가 나니 천만다행이다.
요즘은 이걸로 다시 음악을 듣고 있다. 






 



돈 못 벌어도 좋다. 즐겁게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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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7월6일 4:44:36  

순돌이 아빠 등극!!!!

작가K 7월10일 9:16:36  

사실 저거 뜯을 때 꼭 고치겠다고 뜯은 건 아니에요.
하는데까지 해 보고 고장 나면 버린다는 작전이었는데 다행히 잘 고쳐졌어요.
역시 철물점집 아들의 기본기는 탄탄해요.
뭐 고칠거 있음 갖고 와요. 저렴하게 고쳐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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