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 노트북을 예전부터 써 왔지만 최근에는 정말 많이 발전했더군요.
그 전에 3500H를 썼었는데 이게 벤치 11000점 정도 되며 4코어 8스레드입니다.
그 다음 세대인 4800H는 8코어 16스레드이며 벤치 19000점이에요.
수치상으로 거의 2배 정도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집 데탑인 i7-8700을 요걸로 바꿨더니 빨라서 좋고 소음도 없어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서 쓰는 3500H도 함 바꿔 보자 싶어 4800H를 하나 더 구했습니다.
강남까지 가서 중고가 80만원에 구해 왔는데 메모리 32G 꽃힌 나름 고사양이에요.
SSD는 그냥 512로 하되 혹시나 해서 128 작은거 하나 더 꽂아 줬습니다.
원래는 2T 하드가 꽂혀 있었는데 회사에서 하드는 쓸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보안 땜에 주기적으로 와이핑을 하는데 하드는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작아도 SSD로 써야 합니다.
게다가 SSD도 필요 이상으로 용량이 크면 오히려 불리해요.
팬에 먼지가 좀 덕지 덕지 붙어 있는데 이러면 시끄럽습니다.
면봉으로 살살 돌려 가며 먼지 싹 털어내고 왼쪽은 덮게 분리 후 먼지 털어 냈어요.
최신 컴퓨터도 먼지 앞에는 어쩔 수 없으니 청수 잘 해 줘야죠.
이걸 바로 회사로 가져 가지는 않고 집에서 일단 성능 테스트를 충분히 거쳤습니다.
통계 프로그램 신나게 돌려 보고 빡세게 굴려도 봤는데 스레드가 많다 보니 웬만한거 돌려도 끄덕없더군요.
회사 노트북은 반입/반출 절차가 복잡해 한번 가지고 들어갈 때 잘 테스트해야 합니다.
안 그럼 중간에 바꾸기 무척 어려워요.
지금 쓰는 노트북도 1년 반 전에 가지고 들어간건데 성능이 딸려도 이때까지 참고 쓴 거거든요.
반입 후 이것 저것 세팅하는데 하루 반 정도 걸렸어요.
그러나 그 고생을 하고 난 후에는 모든게 좋아지더군요.
컴파일 속도가 이렇게 빨랐나 싶고 실행 속도도 순간이라 쾌적합니다.
컴퓨터가 빨라지니 사고의 연속성이 보장되는게 제일 좋아요.
수정해 놓고 띄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내가 뭘 고쳤지? 이런 상황이 되거든요.
구입, 테스트, 반입, 세팅까지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대만족입니다.
역시 컴퓨터는 빠른게 장땡이에요.
임무를 마친 3550H는 다시 반출했어요.
반출 과정도 참 골때린데 허가 받고 기억 장치를 완전 소거한 후에야 반출할 수 있어요.
1년 반동안 나의 밥줄이 되어준 이 녀석, 팔아 먹기는 좀 아깝고 소장하자니 딱히 쓸 데는 없고 그렇습니다.
당분간 그냥 가지고만 있을려구요. 이 녀석도 좀 느리지만 어디 꿀리는 성능은 아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