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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프장 극과극… '부킹 몸살' vs '썰렁'
등록일	2006-10-07 22:10:16	작성자	admin
조회수	2016	연락처
수도권은 미어터지고… 제주·호남은 ‘썰렁’ 가을은 골프의 계절이다. 하지만 모든 골프장이 웃음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전국 골프장 231곳 중 회원제 155곳의 지난 1~8월 홀당 이용객수는 지난해 2558명에서 2485명으로 2.87% 감소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국적인 평균치일 뿐, 지역별로 편차가 두드러진다. 수도권과 충청권 골프장에는 잇단 그린피 인상도 아랑곳 않고 이용객들이 밀려드는 반면, 제주도와 호남·영남 일부에선 한산한 모습도 보인다. ◆수도·충청권은 ‘부킹 몸살’= 오크밸리·남서울·중부 등은 주말 비회원 그린피가 22만원에 달한다.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은 지난 6월 1인당 18만7000원이던 하늘코스(18홀) 주말요금을 21만9000원으로 인상했다. 카트 사용료 9만원과 캐디 피 9만원은 별도다. 그래도 부킹이 몰려든다. 늦어도 3주 전에는 신청을 해야 예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경기도 일대 일부 A급 골프장의 토요일 오전 7시를 전후한 시간 등 골든타임 부킹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고액에 뒷거래되기도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수도권 인근 골프장들의 부킹타임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썰렁한 지방=제주 크라운CC는 지난 1~8월 내장객이 3만90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5031명에 비해 1만5962명이 줄어 29%의 감소세를 보였다. 레이크힐스 제주는 25.8%, 핀크스는 19.7%, 중문골프장은 13.8%가 줄었다. 전라도 순천의 승주 골프장은 지난 8개월간 이용객수가 25.3% 급감했고, 클럽900은 6.3%, 상떼힐익산은 5.2% 빠졌다. 영남지역도 아시아드(-10.7%), 에이원(-10.2%), 용원(-8.7%), 진주(-8.3%), 동부산(-7.8%), 창원(-7.0%) 등 대다수 골프장들 상황도 비슷하다. 호남·제주 지역 내장객수가 크게 준 것은 골프장 급증으로 공급은 늘어났는데, 이용 인구는 해외 골프여행 증가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린피 10만원으로 친다=퍼블릭 골프장들은 18홀 기준으로 할 때 싼 곳은 4만5000원, 비싼 곳은 9만원대다. 선착순이거나 인터넷 예약 신청 후 추첨을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발품, 손품을 팔아야 한다. 18홀인 남여주 골프장은 총 길이가 7037야드로 회원제 골프장 못지 않다. 그런데도 그린피가 주중 7만7000원, 주말 9만9000원이다. 인터넷으로 2주 전 예약신청을 받는데 가입회원만 해도 12만여명. 성수기엔 주중 30대1, 주말 60~80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주중 그린피가 가장 싼 곳은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아크로골프장. 9홀 퍼블릭 코스를 두 번 도는 데 불과 4만5000원이다. 아크로골프장은 18홀 정규 코스도 그린피가 1인당 11만5000원이다. 1박2일 내장객에겐 클럽하우스 내에 16개의 방과 인근 모텔에 무료 투숙을 시켜 주고, 27홀을 치는 일부 이용자에겐 아침까지 무료 제공한다. 10만원 이하 그린피를 책정하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은 제주에 몰려있다. 제주·오라·크라운·해비치 골프장은 그린피가 모두 9만원대인 데다 할인 혜택도 많다. 크라운골프장은 주중회원 본인에게는 주중 3만9000원, 동반자 한 명은 준회원 대우로 6만원의 그린피를 받고 나머지 2명에겐 9만1000원을 받는다. 계열사인 제주 그랜드호텔 유료회원에게 무료 입장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오라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공급과잉 때문에 제주도의 그린피는 앞으로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영기자 [ hyyoon.chosun.com], 강호철기자 [ jde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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