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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秋(춘추)시기의 俎(조). |
- 도마 조(人-7)콩 두(豆)
- 갈 지(丿-3)일 사(亅-7)
論語(논어)·衛靈公(위령공)편의 첫 번째 장이다. "위령공이 진법에 대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께서 '제사에 관한 일이라면 일찍이 들어보았지만, 군대에 관한 일은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고 대답하시고, 다음 날 떠나셨다.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위령공문진어공자. 공자대왈: 조두지사, 칙상문지의. 군려지사, 미지학야. 명일수행)"
陳을 정약용은 행군할 때 대열과 항오를 짜는 방법이라고 풀었다. 俎와 豆는 제기다. 俎는 주로 고기를 놓는 데 사용하던 台(대)로, 나무나 청동으로 만들고 장방형의 판자에 받침 발을 붙인 도마모양으로 연회 때 손님 앞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자르던 대라 한다. 정약용은 희생을 올려놓는 제기라고 보았다. 豆는 고기나 기타식품을 담던 제기다. 주로 청동으로 만들어진 소반으로 높은 받침대가 달려있다. 정약용은 절인음식과 젓갈을 담는 제기라고 보았다. 俎豆之事는 제사에 관한 예를 가리킨다. 泰伯(태백)편에 籩豆之事(변두지사)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되겠다. 籩은 마른 음식을 담는 제기, 豆는 젖은 음식을 담는 제기다. 軍旅를 鄭玄(정현)은 2500명을 軍이라고 하고, 500명을 旅라고 한다고 풀었다. 군대, 군대와 작전에 관계된 일이라는 뜻이다. 遂은 드디어, 마침내라는 뜻이다. 集解(집해)에는 明日遂行을 다음 장에 붙였다. 영공은 춘추시대 대표적인 어리석은 군주였다. 의로운 일에 대해서는 직접 토벌을 청하기도 했던 공자가 '군대에 관한 일은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하신 것은, 영공에게 군대의 일을 알려주면 의롭지 못한 일에 쓸 것이 분명했고, 이것은 위나라와 공자자신에게 모두 해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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