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연안도로 확장공사와 관련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경포대교 가설 높이가 9m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군산시와의 협의 문건을 보낸 종합의견에서 제반여건을 검증한 결과 비교 1안인 형하고 9m 방안을 권고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경포대교를 설계원안인 형하고 4m와 9m(비교1안), 12m(비교2안)를 놓고 검토한 결과를 밝혔다.

설계원안인 교량의 형하고를 4m로 할 경우 교량 길이는 170m이고 종단이 비교적 양호해 유지관리가 용이하지만 항만설계 기준에 따른 안전성 확보가 어렵고 경포천 이용선박의 통항장애에 따른 민원이 발생될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경포대교의 형하고를 9m로 조정할 경우 교량의 길이가 310m로 늘어나지만 어선통행이 가능해 경포천 이용선박들의 민원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포대교의 형하고를 12m로 조정할 경우 교량의 길이가 455m로 늘어나는데다 어선통행은 가능하지만 종단경사가 급해 유지관리에 불리하며 동절기 사고발생 우려 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또한 경포대교 공사중 통항장애 발생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돼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경포대교를 형하고 9m로 가설하는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지연되고 있는 군산 연안도로 확장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포대교 가설에 따른 피해영향평가 결과 포구 주변의 어촌계 및 입출항어선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불필요한 것으로 결론지어 논란의 불씨가 여전한데다 보상 대상의 감정 문제 등이 해결과제로 부각돼 공사 재개까지의 상당기간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관계자는 “일부 해소해야할 문제들이 있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상황은 아니다”며 “전문적인 경포대교 건설문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결정해 처리해 나갈 것이고, 시는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공사가 보다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행정적 활동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포대교의 가설 등 연안도로 확장공사는 올 하반기 중 공사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