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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운 체제 SK텔레콤 첫 1위 등극, 프로리그 6주차 돌아보기

2008.05.22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의 6주차 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번 시즌의 중간 시점인 6주차의 순위 변동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다.

지난 2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르까프가 6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위메이드에 패배하며 2위로 밀려났고, 조금씩 승수를 쌓으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하며 한 주를 마무리 했다.

한편 공군과 이스트로는 여전히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2007 후기리그 준우승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는 CJ는 2패를 더 추가하며 10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 SK텔레콤, 드디어 1위 등극!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차분히 1승씩을 추가한 SK텔레콤이 드디어 1위 등극에 성공했다. 6주차에서 2승을 추가하며 5연승 가도를 달리게 된 SK텔레콤. 모든 선수들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도재욱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현재 프로리그 개인전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도재욱은 공식전 8연승에도 성공하며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가 크다.

또 권오혁/윤종민 조합도 3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상욱도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등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1위 자리를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 관심거리다.

▶ 연승 행진 끊긴 이영호, 함께 하락한 KTF
이번 주 프로리그의 가장 큰 이슈는 KTF 테란 이영호의 연승 여부였다. 개인전 10연승의 기염을 토하며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이영호의 연승은 지난 20일에 끊기고 말았다.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이영호의 기세를 잠재운 선수는 김창희(온게임넷)였다.  이날 김창희는 탄탄한 운영과 강력한 공격으로 이영호를 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온게임넷은 KTF를 제압했다. 이로써 1위까지 오르내리며 상위권을 지켜오던 KTF는 6위로 떨어졌고 온게임넷은 2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상승 기류 탄 위메이드-삼성전자
지난 18일 SK텔레콤에 패배를 당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위메이드는 21일 르까프와의 6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윤열, 박성균 등 팀의 확고한 에이스에 가려있던 박세정이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박세정은 이번 시즌 개인전 7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어 앞으로 팀에 어떻게 더 기여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삼성전자 역시 상승세를 탔다. 4연승에 성공했으며 팀의 에이스들이 제 몫을 든든히 해내고 있어 큰 걱정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차명환, 유준희 등 신인들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

한편, 몇 주 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공군은 연패를 끊지 못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공군은 해체 위기를 겪고 있어 많은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으며 한빛 역시 팀 매각이 결정되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양 팀 모두 어수선한 분위기가 모두 해결되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

rynn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