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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손찬웅, 8강 진출 티켓 거머쥘 선수는 누구?

2008.05.30

[포모스=이정한 기자]김택용 vs 손찬웅 승자 박영민과 8강행



8강 진출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3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6회차에서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과 르까프의 신인 프로토스 손찬웅이 맞붙는다.

김택용과 손찬웅이 속해 있는 D조는 박영민(CJ)이 2승 1패로 8강 진출, 박성균(위메이드)이 1승 2패로 탈락이 확정돼 재경기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졌다.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택용과 손찬웅이 펼치는 16강 6회차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박영민과 함께 8강에 올라가게 된다.

김택용은 이번 EVER 스타리그 2008을 통해 스타리그 우승을 노려야 한다. 김택용은 곰TV MSL 시즌1과 시즌2에서 내리 우승을 거두며 프로토스 최초 2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MSL과는 달리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4강에만 두 번 올라가 봤을 뿐 결승 무대는 밟아 보지 못했다. 김택용은 손찬웅을 꺾고 8강에 진출, 스타리그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가야 한다.

손찬웅에게도 이번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동안 손찬웅은 프로리그 결승 무대에 출전하는 등 팀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항상 가려져 있었다. 팀 내에 오영종이라는 걸출한 프로토스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키는 것이 어려웠던 것. 만약 손찬웅이 이번 EVER 스타리그 2008에서 김택용을 꺾고 8강에 진출한다면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르까프의 주축 프로토스로서 자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오영종의 빈 자리를 메우는 선수가 아닌 르까프의 새로운 프로토스 카드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경기 경험이나 네임 밸류로 따져 봤을 때는 김택용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난 박영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손찬웅의 프로토스전 경기력 역시 대단했고 최근 김택용이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에 빠져 있어 쉽게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예상하기 어렵다.

두 선수 모두 견제에 능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용은 이미 많은 경기를 통해 수준급의 견제와 운영 능력을 인정 받았고, 손찬웅은 지난 박영민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셔틀 플레이로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치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 것이며, 서로 주고받는 견제 속에서 더 큰 이득을 보는 선수가 경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승리하면 8강, 패하면 탈락이라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는 김택용과 손찬웅. 과연 16강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8강에 진출할 선수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leoleo@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