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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박태민, 예상한 시나리오와 다른 상황으로 흘렀다

2008.06.10

[포모스=심현 기자]공군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상대다



SK텔레콤 박태민이 155일만에 프로리그 개인전 승리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9주차 3경기에서 박태민은 1세트에서 공군 김환중을 물리쳤다.

44일만에 프로리그에 출전한 박태민은 김환중을 상대로 1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저그의 모든 유닛을 생산하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지난 1월 7일 이후 155일만에 프로리그 개인전 승리에 성공했다.

“공군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상대다. 준비하면서도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도 생각한대로 경기가 진행돼서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공업 이후에 쉴드업을 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말한 박태민은 장기전에 대해서는 “원래는 공격 막고 끝내는 시나리오였는데 경기가 예상한 시나리오와 다른 상황으로 흘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태민과의 일문일답.

- 155일만에 개인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 공군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상대다. 준비하면서도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도 생각한대로 경기가 진행돼서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공업 이후에 쉴드업을 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렀다.

- 중후반 운영이 아쉬웠는데
▲ 연습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많이 발생했었다. 그런데 상대의 멀티 타이밍이 늦길래 올인전략인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경기가 조금 꼬였다. 원래는 공격 막고 끝내는 시나리오였는데 경기가 예상한 시나리오와 다른 상황으로 흘렀다.

- 무승부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 이전에 저글링으로 계속해서 정찰을 했는데 캐리어를 선택하지 않길래 자원이 없다고 판단했고, 하이템플러만 퀸으로 잡아내고 이때다 싶을 때 공격을 간 것이다. 내가 미네랄 멀티 쪽에서 공방전을 펼칠 때 캐리어가 안 뜨길래 자원이 많아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 연습 과정에서 장기전이 나온 적도 있었는지
▲ 내 기억에는 딱 한번 나왔다. 당시에는 이미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버티다가 장기전이 나온 것이고, 이런 식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장기전은 경험해보지 못해서 무리한 공격을 감행한 것도 장기전의 원인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판단 미스가 있었다.

- ‘운영의 맙소사’라는 별명도 듣고 있는데
▲ 프로게이머도 연습 과정을 토대로 경기를 예상하고 판단한다. 연습 과정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고 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경기를 했고, 상대의 노림수를 잘 막아내고 경기를 한 것이다. 상대의 다크템플러 드랍을 막기 전까지는 내가 유리한 상황은 없었고, 초반부터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해서 내가 준비한 운영을 100%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경기력은 솔직히 생각한 것보다 좋진 않지만 준비는 잘했고, 상대가 대처를 잘한 것도 있고, 오랜만의 출전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 출전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면 어떨지
▲ 만약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꾸준한 연습을 토대로 실력을 쌓은 다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겠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팀원들이 연습을 정말 많이 도와줬다. 우리 팀의 (오)범석이와 (김)택용이가 연습을 도와줬는데 특히 범석이는 군말 없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