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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전상욱, 다음에도 저를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2008.06.10

[포모스=심현 기자]G.O에서 연습을 할 때도 재훈이 형이 나에게는 약했다



SK텔레콤 전상욱이 에이스결정전 승리로 팀의 2연승과 시즌 10승을 이끌었다.

9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9주차 3경기에서 전상욱은 에이스결정전에서 공군 이재훈을 물리쳤다.

전상욱은 이재훈의 초반 압박에 피해를 입으며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인 벌쳐-탱크에 마린과 SCV까지 동반한 강력한 역공으로 프로토스 본진을 점령하며 단숨에 승리를 따냈다.

“기쁘다. (이)재훈이 형이 출전해서 예상외라고 생각했다. 저그도 예상외지만 재훈이 형의 출전을 듣고 몸이 자동으로 뒤로 젖혀졌다”는 소감을 말한 전상욱은 이재훈에 강한 이유에 대해 “G.O에서 연습을 할 때도 재훈이 형이 나에게는 약했다. 많이 연습을 했던 상대라 그런 것 같다. 오늘도 그런 편안함이 자연스럽게 경기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믿고 내보내주신 코칭스태프에도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기대에 보답하겠다. 그 동안 엔트리에 없어서 오늘은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며 “공군전에는 꼭 나가고 싶어서 출전을 어필했었고, (윤)종민이 형과 팀플전이라도 나가겠다고 말씀 드렸다. 다음에도 저를 이용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전상욱과의 일문일답.

- 팀에 승리를 선물한 소감은
▲ 기쁘다. (이)재훈이 형이 출전해서 예상외라고 생각했다. 저그도 예상외지만 재훈이 형의 출전을 듣고 몸이 자동으로 뒤로 젖혀졌다.

- 놀란 이유를 꼽는다면
▲ 재훈이 형이 두 경기 연속 출전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팀플전에 나오는데 또 출전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임)요환이 형이나 박대만 선수를 예상했다. 그리고 초반 압박도 평소의 재훈이 형답지 않게 강하고 탄탄하길래 놀랐다. 원래 재훈이 형은 느긋한 편이다.

- 2팩토리 전략은 준비한 것인지
▲ 상대가 강력하게 밀어 치길래 상대의 전략에 맞춰서 맞춘 것이다. 초반 상황을 보니 2팩토리를 하지 않으면 불리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 이재훈 상대로 7연승인데
▲ 내가 팀에 들어가기 전에 평가전에서도 재훈이 형을 이기면서 G.O팀에 입단했었다. G.O에서 연습을 할 때도 재훈이 형이 나에게는 약했다. 당시에 나는 (강)민이 형 전담 테란으로 연습하면서 그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많이 연습을 했던 상대라 그런 것 같다. 반대로 민이 형 이기기는 굉장히 힘들다. 오늘도 그런 편안함이 자연스럽게 경기에 반영된 것 같다.

- 선두권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 솔직히 우리 팀의 실력을 판단했을 때 포스트시즌 진출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아주 약간의 운만 따라준다면 광안리 직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앞서지도 않지만 뒤쳐지지도 않기 때문에 충분히 할만하다.

- 최근 출전이 조금 뜸했는데 개인전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3번 연속 엔트리에서 빠지니 팬 여러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솔직히 그 동안 에이스결정전을 준비했었다. 이번 시즌에 에이스결정전을 담당하면서 생각보다 적게 출전했을 뿐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 내일 체육대회가 있다고 하던데
▲ 저는 평균 이상 뛸 자신 있다. 종족별 계주를 하는데 우리 팀 테란이 조금 부실하다(웃음). 이번에 합류한 테란 준프로도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욕심 없이 다치지 않고 단합을 다지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한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에 에이스결정전이 테란 아니면 프로토스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많은 선수들이 연습을 도와줘서 고맙다. 연습을 도와 준 우리 팀과 다른 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믿고 내보내주신 코칭스태프에도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기대에 보답하겠다. 그 동안 엔트리에 없어서 오늘은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 공군전에는 꼭 나가고 싶어서 출전을 어필했었고, (윤)종민이 형과 팀플전이라도 나가겠다고 말씀 드렸다. 다음에도 저를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lovesh73@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