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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박성균, 이번엔 스타리그다!

2008.05.16

[포모스=이정한 기자]최근 기세와 전적에서 박성균 우세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과 최연소 MSL 우승자 박성균(위메이드가)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6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2회차 4경기에서 대결하는 것.

김택용과 박성균은 지금까지 딱 한번 대결해 박성균이 승리한 바 있다. 두 선수가 만난 곳은 곰TV MSL 시즌3 결승전으로 당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김택용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박성균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대1로 압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승리로 박성균은 이영호(KTF)가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최연소 우승자의 타이틀을 차지한 반면 김택용은 프로토스 최초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두 선수는 각 팀의 에이스로써 프로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펼쳤으나 번번이 엇갈려 재대결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다가 EVER 스타리그 2008 16강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선수가 경기를 펼칠 맵은 화랑도로 프로토스가 3대2로 약간 우세를 보이고 있는 맵이다. 하지만 최근 김택용의 기세가 주춤하고 있는 반면 박성균은 대 프로토스전 8승 2패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어 박성균의 우세가 예상된다. 박성균은 이미 큰 무대에서 김택용을 한번 꺾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기세와 과거의 경험을 잘 조화시킨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택용에게도 승리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최근 기세와 상대 전적에서 박성균에게 밀리긴 하지만 MBC게임에서 SK텔레콤으로 이적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받던 대 테란전 경기력이 한단계 성숙했기 때문에 자웅을 겨뤄볼만하다. 최근 대 테란전 6승 4패로 60%의 승률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 3패가 최근 막강한 기세를 뿜어내고 있는 이영호에게 다전제 승부에서 패한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나쁜 성적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김택용이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맵의 특성을 잘 활용에 승부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 곰TV MSL 시즌3 결승전 이후 첫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택용과 박성균의 EVER 스타리그 16강전. 과연 박성균이 승리를 거두며 김택용 천적으로 자리매김할지 김택용이 박성균을 꺾고 지난 패배를 설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승부는 16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판가름 난다.

leoleo@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