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95 시절이나 그 이전에 만들었던 프로그램은 현재 윈도우 환경에서는 실행해 볼 수 없습니다.
그때는 32비트도 아닌 16비트 시절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64비트 윈도우가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년전에 만든 프로그램을 꼭 실행해 보려면 에뮬레이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도스 환경을 에물레이션 해 주는게 DOSBOX입니다.
https://www.dosbox.com/
여기서 최신 버전을 받아 설치 후 실행만 하면 됩니다.
23년 6월 최신 버전은 0.74-3이네요.
최소한 파일은 복사해야 뭐라도 실행해 볼 수 있으니 파일을 준비합니다.
c:\dosbox 폴더를 만들어 두고 여기에 공유할 파일, 예를 들어 도스용 게임이라든가 텍스트 문서 등을 넣어 놓으면 됩니다.
설정에서 이 폴더를 연결해 줘야겠죠. 설치 폴더에서 다음 배치 파일을 실행합니다.
DOSBox 0.74-3 Options.bat
메모장으로 설정 파일을 열어 주는데 제일 아래쪽에 다음 두 줄을 추가합니다.
mount c c:\dosbox
c:
특정 폴더를 C 드라이브로 마운트하는겁니다.
가짜 컴퓨터에게 가짜 드라이브 하나 달아 주는거죠.
그리고 도스박스를 실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부팅됩니다.
C 드라이브에는 예전에 작성한 도스 게임을 몇 개 넣어 놨습니다.
도스 명령으로 해당 디렉토리로 이동하여 실행합니다.
학생 때 만들었던 이런 프로그램을 지금 실행해 볼 수 있다니 참 반갑네요.
Alt + Enter로 전체 화면으로 전환하며 Ctrl + F5로 실행 화면을 캡처합니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마우스가 도스 박스 안에 갖혀 버리는데 풀 때는 Ctrl + F10을 누릅니다.
그 외에 사운드나 속도를 제어하는 많은 단축키가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더 예전에 만든 프로그램은 VGA가 아닌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이른바 흑백 모니터인 셈이에요.
이 모니터로 바꾸려면 설정 파일을 열어 다음 줄을 편집합니다.
#machine=svga_s3
machine=hercules
디폴트는 컬러 모니터인데 이 줄을 #으로 주석 처리하고 hercules로 바꾼 후 다시 실행하면 됩니다.
가장 장치의 그래픽 카드를 바꿔 끼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흑백 화면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도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좁은 화면에서도 이런 걸 만들었다니 참 대단하네요.
도스박스는 도스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기에는 최적의 에뮬레이터입니다.
이 안에서 뭘 할 일은 없겠지만 예전 프로그램을 돌려 볼 수 있다는 면에서 유용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