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웃찾사'의 최국이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을 풍자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에서는 최국 홍가람 유상엽이 출연하는 '내 친구는 대통령' 코너가 전파를 탔다.

'내 친구는 대통령'은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가 대통령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코너다.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 역을 맡은 최국은 동네 친구 홍가람 유상엽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자아냈다. 홍가람과 유상엽이 "동네 친구의 치킨집 개업식에 참석하라"고 하자 최국은 "그날 오바마와 만나야 한다. 한미 4차 정상회담이 있다"고 말했고, 친구들은 "네 친구 개업식이 중요하냐, 미국놈 만나는 게 중요하냐"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뼈 있는 풍자도 한 몫 했다. 친구 홍가람이 아내와 외국 여행을 가는 동안 청와대에 소를 맡기자는 부탁을 했다. 홍가람은 "사람은 굶겨도 소는 굶기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밥 챙겨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했고, 유상엽은 "맞다. 이건 교과서에도 있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국은 성을 내며 "아니, 여기서 교과서 이야기가 왜 나오냐. 안 그래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을 비꼰 날카로운 한 방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