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 2009. 04.13. 00:00

▶광동진씨(廣東陳氏)

광동은 중국 남단에 위치하여 남중국해에 면한 광동성의 성도인 광주(廣州)의 통칭으로, 일찍이 해륙교통의 요충을 차지하여 화남에 있어서의 정치,경제,문화의 대중심지이다.

진씨들은 광동성에서 집단적으로 많이 살았는데, 광주(廣州)의 진씨서원(陳氏書院)은 진씨들의 대표적인 사당으로 광동성의 진씨들에게 과거시험을 보기 위하여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진씨의 시조는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일어나 조선이 위태롭게 되자 명나라 어위도총관, 전군도독부도독(前軍都督府都督)으로서 수병 5천을 거느리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완도 고금도에 딸린 묘당도에서 이순신과 더불어 전공을 세워 광동백에 봉해진 진린(陳璘)장군이 연합전선을 펴 왜적의 침략을 막아냈던 유적이 있다.

진린 장군은 본래 중국 광동성 옹원현 사람으로 대대로 현유와 현관을 배출한 명문의 후손이다. 그 후 그는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뒤에 태자 소보에 추증되었고, 그의 손자 진영소는 감국수위사(監國守衛使)를 지내다가 명나라가 망하자 벼슬에서 물러나, 남경(南京)으로부터 배를 타고 동도하여 남해의 장승포에 표착하였다.

그러다가 조부인 진린(陳璘)이 공을 세웠던 완도 고금도(古今島)로 옮겨 살다가 다시 해남현 산이면 황조리로 이거하여 정착하였는데, 여기서부터 광동진씨의 뿌리가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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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감국수위사 진영소의 아들 진석문(陳碩文)이 공조참의(工曹參議), 손자 진천룡(陳天龍)은 한성부 좌윤(漢城府左尹)에 추증되어, 봉상시 첨정(僉正)을 지낸 진기환과 함께 이름났고, 진계규와 진계조는 효행으로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해남군 산이면에 진린장군을 모신 사당인 황조별묘(皇朝別廟)가 있다.

2008년 한,중,일 정유재란 후손이 409년 만에 만났다. 해남군 문래면 학동리엔, 명량대첩 기념공원이 있다. 인근 선두,동외리엔 우수영성 터가 남아 있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9월16일 울돌목에서 13척의 배로 133여척의 왜군을 물리쳤다. 울돌목의 거센 조류를 이용했다. 기념공원에 서서 울돌목을 바라보면 소용돌이치듯 흐르는 물살 속에 조선 수군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해남군은 울돌목의 역사적 의미를 축제를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26~28일 해남군 문래면 우수영 일대에선 '들리는가? 울돌목의 북소리가!!'라는 주제로 '제 410돌 명량대첩제'가 열렸다.

26일엔 '우수군통제사 입성식'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1597년 9월15일 이순신 장군이 우수영으로 입성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다.

27일엔 '명량해전 재현 행사'가 열린다. 해남 어민들이 배 50여척을 동원해 410년 전 해상전투 재현에 참여한다. 28일엔 한,중,일 정유재란 후손들이 409년 만에 해후한다. 중국에선 명나라 해군 도독으로 이순신 장군과 협력했던 진린장군의 고향인 광동성 옹원현 관계자 7명이 왔다.

일본에선 당시 해전에서 패했던 일본 수군 구루시마 미치후사 장군의 후손과 그의 고향 이마바라시 시의원 등 9명이 방문한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리에 터를 잡았던 진린장군의 후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 수군의 대표적 명장인 구루시마는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함대에 포위돼 생을 마친 곳이다.

▶여양진씨(驪陽陳氏)

진(陳)씨의 발상지는 중국 하남성 회양현(淮陽縣)이며, 세거지로는 하남성 우주시(禹州市)이다. 광동성에서 집단적으로 많이 살았는데, 광주(廣州)의 진씨서원(陳氏書院)은 진씨들의 대표적인 사당으로 광동성의 진씨들에게 과거시험을 보기 위하여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여양진씨의 시조 진총후(陳寵厚)의 선대는 중국이다. 북송 말엽 복건성 복주(福州) 사람 진수가 난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고려에 건너와 영양에 정착했다. 그 뒤 후손 진총후가 고려 예종 때 공을 세워 여양군에 봉해진다.

그래서 후손들이 진총후를 시조로 하고 여양을 본관으로 삼았다. 여양은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 있던 지명이다. 진씨는 중국 대륙을 포함 동남아 일대에 약 1억 명이 살고 있는 동양의 대성(大姓)이다. 현재 대만(臺灣)에는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진씨들의 친목을 다지는 ‘진씨세계종친회’가 있다.

시조 진총후의 아들 진준은 명종 2년(1172년) 판병부사 등 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덕장으로 유명하다. 그는 의종 24년 정중부의 난이 일어나 문신들의 가족까지 대량 학살되자 같은 무신이면서도 무차별 살해를 적극 반대해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풍기진씨(豊基秦氏)

진(秦)씨의 발상지는 섬서성 서안이며, 세거지는 감숙성 천수(天水)시, 절강성 소주(蘇州)시, 영파(寧波)시, 호남성 상덕(常德)시이다. 시조 진필명(秦弼明)은 당나라 고종 때에 병부시랑을 지냈다. 그는 660년 소정방 등과 함께 나당 연합군의 장수로 참전하여 백제를 멸망시켰다.

그 뒤 우리나라에 눌러 살면서 진씨의 시조가 되었다. 진필명은 뒤에 태원백에 봉해졌다. 당에서 그를 따라왔던 아들 진천서는 문무왕 때 병부령을 거쳐 대아간을 지냈다. 진천서의 13세손인 진질명의 대에 이르러 비로소 풍기를 본관으로 삼았다. 풍기는 경북 영주시에 있던 지명이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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