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앉은부채

덕유산, 강원도 이북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른 봄 다른 식물이 움트기 전에 싹이 돋아 배춧잎처럼 큰 잎으로 자랐다가 6월이 되면 지상부가 스러지고 휴면에 들어간다. 8월에 검붉은색의 포가 자라 그 안에 꽃을 피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달걀상 타원형이고 끝이 대개 둔하며 밑 부분은 (얕은)심장모양이고 길이 10-20cm, 나비 7-12cm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가 길다. 7-8월 잎이 지고 나서 불염포에 둘러싸인 원주형 육수꽃차례에 길이 1cm의 꽃이 핀다. 불염포는 자갈색, 양성화의 꽃은 꽃잎과 수술이 각 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이듬해 꽃이 필 때 익는다. 꽃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로 곤충과 육식동물들을 불러 모아 전략적인 꽃가루받이를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