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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정맥부전 혈관외과 한영진 교수 수년 전부터 자주 다리가 붓고 잘 때 쥐가 난 경험이 있는가? 특히 피곤하거나 무리를 하는 날이면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 적이 있다면 하지의 만성정맥부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지의 정맥 질환이라 하면 정맥류 또는 정맥혈전을 많이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는 만성정맥부전이 더 흔하며, 정맥류나 정맥혈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맥부전의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고 방치하곤 하여 더 악화되곤 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만성정맥부전의 증상 및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 및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만성정맥부전이란 동맥을 통해서 조직으로 공급된 혈액이 정맥을 통해서 심장으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정맥의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발생하는 정맥 역류가 잇다. 다른 원인으로는 동정맥루, 정맥염, 비만, 심부전 등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특히 중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하지에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데 하지 부종이 가장 흔하다. 하지 부종은 주로 발에서 시작하여 발목, 종아리 순으로 붓게 되고 아침보다는 일상생활 후 저녁에 증상이 심하다. 이 외 피부병 없이 가려움증이 있거나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이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정맥류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정맥 궤양이 발생하여 치료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1.정맥류 2. 하지부종 3. 색소침착 4. 정맥궤양 만성정맥부전은 주로 오랫동안 앉거나 서 있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날 수 있는데 미용사, 교사, 모델 등이 있다. 오랫동안 앉거나 서 있으면 정맥혈의 정체 현상이 더욱 심해져 다리 정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노화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년 여성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신부는 뱃속의 아이가 커지면서 골반 압력이 증가해 다리로 쏠리는 무게가 늘어나 만성정맥부전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출산 후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여성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만성정맥부전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발복 주변에 통증이 생기거나, 밤에 다리에 쥐가 날 가능성이 높다. 심하면 피부가 변색되거나 하지정맥류, 다리궤양, 중증습진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진단은 초음파, 정맥조영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나 일차적으로 환자의 증상과 징후로 진단할 수 있으므로 혈관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하겠다. 혈관외과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발현하면 먼저 정형외과나 내과에 방문하여 다른 검사들을 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혈관외과를 방문하는것이 필요하겠다. 만성정맥부전을 진단 받으면 수술이나 시술로 즉각 교정이 가능한 경우는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은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만성정맥부전의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하루 종일 신고 있으면 대부분의 증상이 완화된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착용하지 않으면 다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착용이 필요하다. 자기 전까지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압박스타킹은 의료용으로 특수하게 고안된 것으로 꽉 조이는 옷이나 일반스타킹과 다르므로 꼭 의료인과 상의하고 본인 다리 크기에 맞는 것을 착용하여야 한다. 크기가 작은 것은 동맥 순환을 방해하여 허혈이 발생할 수 있고 큰 것은 압박 효과를 못 얻을 수 있다. 2. 다리를 자주 움직인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종아리 근육이 펌프 역할을 하여 중력에 의해 아래쪽으로 정체된 정맥혈을 심장으로 밀어내어 증상이 좋아진다. 3. 따뜻한 물에 족욕이나 사우나는 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족욕이나 사우나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게 하여 다리가 붓고 피로한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열탕이나 사우나에 의해 정맥이 확장되고 혈액이 정체되어 더욱 증상이 악화 된다. 그러므로 가급적 따뜻한 물의 족욕은 피하고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고, 뜨거운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 다리에 시원한 물을 뿌려 열기를 식혀준다. 4. 베개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잔다. 잘 때나 누워서 책을 읽을 때는 가슴보다 발을 높게 해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원할하게 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자세가 불편할 경우 꼭 높게 할 필요는 없으며, 심장과 다리 높이가 같게 하기만 하여도 증상은 충분히 호전된다. 위에 설명한 것들은 만성정맥부전의 치료 방법일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만성정맥부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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