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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리뷰] 첼시 vs 스완지 시티
마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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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 15:00
1. 경기 정보
2017.11.30. 목 04:45 (한국 시간) 스탬포드 브릿지 SBS Sports 생중계
첼시 1-0 스완지 시티
55' 뤼디거
2. 선발 라인업
첼시 FC (3-4-3) : 쿠르트와/케이힐, 크리스텐센, 뤼디거/알론소, 캉테, 파브레가스, 자파코스타 (IN 모제스)/윌리안 (IN 드링크워터), 모라타, 페드로 (IN 아자르)
에당 아자르와 티에무에 바카요코,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가 오랜만에 선발에 제외되었다. 주중 경기의 부작용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스완지 시티 AFC (4-4-2 다이아몬드) : 파비안스키/올손, 반 더 후른, 머슨, 노튼/캐롤, 메사 (IN 맥버니), 성용, 산체스 (IN 페르)/보니, 아예우 (IN 라우틀리지)
역시 본머스전에서 재미를 보았던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3. 버스 잘 세웠으나, 불운했던 스완지
경기 내내 스완지 시티는 승점 1점을 위해 싸웠다. 그도 그럴 것이 흐름 잘 타고 있는 첼시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 경기에서 이기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녔기 때문이다. 폴 클레멘트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을 페널티 박스 안에 밀집시켰고 수비에 집중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불운한 골 하나가 판도를 뒤집었고 결국은 패하고 말았다.
전반 초반,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이 마르코스 알론소를 머리카락을 스치며 골이 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윌리안의 최근 퍼포먼스를 반증하는 프리킥이었다.
연이어 알론소가 또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왼쪽 측면에 있는 알론소를 보고 찔러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알론소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스완지 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코너킥 상황,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의 페드로에게 패스해줬고 페드로는 엄청난 궤적의 중거리슛으로 우카시 파비안스키를 위협했다. 종종 보여주던 원더골의 루트였다.
경기 내내 좋은 패스를 뿌려준 파브레가스가 알바로 모라타에게도 기회를 줬다. 중앙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모라타가 속도를 살려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파비안스키 키퍼의 선방이 아녔더라면 골이 될 뻔했다.
전반 막판, 오른쪽 측면에서 흔들며 페널티 박스로 진입한 윌리안이 중앙으로 크로스해줬고, 이를 페드로가 발에 갖다 댔지만 빗나갔다. 이에 있어 선수들과 코치들은 코너킥이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 때문에 퇴장당했다.
후반전에는 움츠려있던 스완지 시티가 아기자기한 패스로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했는데, 후반 초반에 안토니오 뤼디거가 골을 기록하면서 스완지의 기를 죽여버린 첼시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의 윌리안이 중앙의 은골로 캉테에게 내줬고,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유효슈팅이 되진 못했다. 하지만 튕겨난 세컨볼이 뤼디거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선제골이 되었다.
연이어 기세를 살려서 첼시가 또 한 번 위협적인 코너킥 상황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짧게 연결해 왼쪽 측면의 윌리안이 중앙의 개리 케이힐에게 패스해줬고 케이힐은 오른쪽 측면의 알론소에게 크로스해줬다. 노마킹이었던 알론소였지만 수비가 빠르게 커버하면서 추가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오늘의 모라타는 운이 없었다. 헤더로 연결을 많이 했지만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파브레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모라타가 적절한 타점으로 점프해 슈팅해보았지만 파비안스키 키퍼의 선방으로 골이 되진 못했다.
알론소가 왼쪽 측면에서 툭 찍어준 볼을 모라타가 가볍게 터치해 수비수를 벗겨보았지만 수비의 방해로 정확한 슈팅을 하진 못했다. 일대일 찬스도 운이 없게 놓쳐버린 모라타였다.
후반 막판에 스완지 시티가 몰아붙였지만 제대로 된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결국 운이 좋았던 첼시는 무실점과 승점 3점을 챙겨가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4. 어디로 가야 하나요, 스완지
본머스전에는 초반에 꽤 괜찮은 슈팅 몇 개를 날렸다. 그렇지만 이번 첼시전에서는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부진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후반전에 두 개의 슈팅을 시도하긴 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 와중에 첼시가 21개의 슈팅 중 1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상당히, 너무나도 부진하다.
4-4-2 다이아몬드 전형에 있어 조던 아예우와 윌프레드 보니 밑을 받쳐주는 헤나투 산체스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미들진과 공격진을 연결하는 역할, 공격 가담, 혹은 직접 해결하는 공격적인 롤뿐만 아니라 수비 시 역습 지연 등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 특히 결정적인 패스 미스가 많았다. 템포를 늦추고, 턴오버를 만드는 부정확한 패스 - 스완지의 공격수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르르이 페르가 후반전에 투입된 이후로 그나마 활기를 찾았고, 실제로 첫 슈팅을 그가 시도했다.
이런 것을 봤을 때, 스완지 시티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이아몬드의 위 꼭짓점 선수를 다시 고려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는 페르를 위 꼭짓점에, 아래 꼭짓점에 기성용을 두는 게 좋을 거라고 예상한다. 페르의 활동량으로 활발한 공격 가담을 기대할 수 있고, 오늘 경기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처럼 모험적인 키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기성용에게 맡긴다면 현재의 스완지보다는 더 나은 스완지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5. 앞으로의 첼시
어려운 승리였다.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강등권의 지지부진한 스완지 시티를 상대했음에도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후반 막판에는 꽤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렇지만 3점을 얻어냈으니 고무적으로 압도했다고 볼 수 있겠다.
다음 경기는 마법사,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과의 경기다. 시즌 초반, 돌풍의 중심이었으나 한풀 꺾인 뉴캐슬을 상대로 승점을 가볍게 따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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