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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04. 2019

11월 - 나태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나태주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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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보니,
쉬다 보니,
멍하니 하늘을 보다 돌아보니.
달력은 벌써 11월입니다.
초록이 변하니,
바람결이 세지니,
하늘빛이 높아지니,
계절만 보다 보니
벌써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벌써 11월입니다.

내리쬐는 볕도 점점 귀해지고,
따스한 온기도 점점 좁아지고, 해도 점점 짧아지다 보니 괜스레 마음도 같이 조급해집니다.

나태주 님의  이야기대로
낮이 조금 더 짧아진 이때,
당신을 조금 더 사랑해야겠습니다.
당신의 빛을 사랑하고
당신의 웃음을 사랑하고
당신의 고운 마음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낮이 짧은 11월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포근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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