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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n 09. 2022

✍️ 글쓰기할 때, '-데'와 '-대'를 쉽게 구별하기

#데 #대 #멋지데 #멋지대


� 한 줄 요약 

-  '-데'는 자신이 과거에 직접 경험한 사실을, '-대'는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할 때 사용한다.


✔️ 여러분 '-데'와 '-대'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많이 헷갈리셨죠? 한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대'와 '-데'는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발음을 구별하게 돼 있어요. 하지만 서울, 경기도 등 토박이들은 이를 구별하여 발음하기 어려워하죠.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 그럼 소리로 이 둘을 구분할 수 없으니 무엇으로 구분해야 할까? 당연히 용례로 구분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일단 살펴볼까요?


1️⃣ 손흥민이 참 멋지데.

2️⃣ 손흥민이 참 멋지대.


✔️ 이 둘은 언뜻 보기에 별 차이가 없어 보여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죠. 1️⃣은 직접 경험한 거예요. 가령 어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참관하여 손흥민 선수를 직접 본 것을 이야기하는 거죠. '손흥민의 멋짐을 직접 경험한 거예요.'


✔️ 반면 2️⃣은 오늘 출근했더니 어제 축구 경기를 직관하고 온 직장 동료들이 손흥민을 보고 해준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전달'하는 경우예요. 즉, 타인의 경험을 듣고 다른 타인에게 '전달'하는 경우죠. '손흥민의 멋짐을 간접 경험한 거죠.'


✔️ 그럼 1️⃣과 2️⃣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 앞에다 지문 같은 것을 넣어볼까요?


1️⃣ (어제 보니까) 손흥민이 참 멋지데.

2️⃣ (사람들이 그러는데) 손흥민이 참 멋지대.


✔️ 이렇게 구분하여 보면 더 확실해지셨나요?  또한, 부가적인 내용을 추가하면 '-데'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보면 되고, '-대'는 간접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보면 돼요. 이렇게 보면 정말 쉽지 않나요? 근데 막상 또 실전에서는 헷갈리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 생각보다 많이들 그러더라고요. 제가 대학작문을 가르칠 때, 학생들 대상으로 문제를 내고 즉석에서 풀게 했더니 많이들 어려워했어요. 그래서 한번 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대'는 '-다고 해'로 풀어쓰고, '-데'는 '-더라'로 풀어쓰면 돼요.


✔️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저는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거 같아요. 바로 '-ㄴ데'이죠.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죠.


3️⃣-1. 손흥민 멋진데?

3️⃣-2. 손흥민 멋진데! 


✔️ '-ㄴ데'는 반말투예요. 3️⃣ -1은 남의 반응을 기대하면서 스스로 감탄하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죠. 3️⃣ -2는 눈 앞에 벌어진 사태를 보면서 이야기할 때도 사용해요. 둘 다 감탄할 때 많이 사용되기도 해요. 이 점 주의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 맞춤법은 글쓰기의 기본이에요. 하지만 틀렸다고 무조건 지적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가끔 사용하다가 헷갈릴 수도 있잖아요. 저는 자주 사용하던 단어가 갑자기 낯설어져서 국어사전을 검색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 또한, 맞춤법은 생각 외로 변화하는 경우가 있어요. 언어의 역사성에 따라서 변화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가령 60년대생들은 1988년 표준어 개정 전에 '있읍니다'를 표준어로 익혀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틀렸다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죠.


✔️ 그들에겐 당시 그게 표준어였고, 옳은 거였기 때문이에요. 그럼 언어의 역사성에 따라 새로운 것을 익혀야하지 않냐?라고 반문할 수가 있어요. 그에 대해 뭐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저는 최대한 이해해주려고 하는 편이라 그들의 사용방법을 받아들일 뿐이죠.


✔️ 음, 쓰고보니 상대적인 시각이 존재하네요. 그냥 개인적으로 저는 친구가 문법을 틀렸다고 해도 그렇게 큰 지적을 하지 않아요. 국립국어원에 있는 교수님들도 모든 한글맞춤법과 어문규정을 다 외우지 못한다고 하셨거든요.


✔️ 저는 그때 좀 충격이었는데요. 오히려 그분들이 맞춤법 틀린 거에 대해 지적하고 뭐라고 하시기 보단, '틀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갖고 계셨어요. 왜 그러신지 여쭤봤더니, '언어를 완벽하게 익히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셨죠. 


✔️ 그 말을 듣고 깨달았어요. 겸손해야겠구나. 그 후, 나도 언제든지 틀릴 수 있음을 생각해요. 만약 지인이 문법적으로 오류를 저질렀다면 지적하기 보단 은근슬쩍 수정을 유도해요. 채팅하다 틀리면 반문형식으로 옳은 단어를 적어보내주는 거죠. 이렇게 하면 많이들 오류를 파악하고 수정하더라고요. 다음에도 틀리지 않고요. 꽤 효과가 괜찮아요.�


http://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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