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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Feb 03. 2023

[가능하면 1일 1시] 한 해의 끝자락

고생 많았어. 이번에도

한 해의 끝자락

누구는 손에 들린 것 많지 않아

아쉽다, 지만


나는 되려

내년으로 들고 갈 것 많지 않아

이럭저럭 산 것 같아.


두지 못해 든 것이면

때 놓친 미련이라


부지런히 살았는 건

가득인 양손 아닌

놓았는 빈손 아니겠니.


겨를 마다

바라던 일 씻어낸

빈손 아니겠니.


누구는 손에 들린 것 많지 않아

아쉽다, 지만


나는 되려

내년으로 들고 갈 것 많지 않아

이럭저럭 산 것 같아.


제법

살아낸 것 같아.


- 한 해의 끝자락


#22.12.31

#가능하면 1일 1시

#고생 많았어. 이번에도


작가의 말

: 이번에도 또 부지런히 비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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