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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2억 '쥐 킬러' 이어…美뉴욕 '쥐 지도'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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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쥐 활동 정보 담은 사이트 공개
앞서 '연봉 2억' 쥐 퇴치 담당관 채용도

미국 뉴욕시가 계속되는 쥐 떼 출몰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이번에는 도시 전역의 쥐 활동 정보를 알 수 있는 지도를 공개했다.


미 NBC 등 외신은 뉴욕시가 최근 쥐 활동 정보를 담은 지도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지도에는 뉴욕시위생국의 검사 기록이 상세히 담겼다. 어떤 장소가 위생국의 검사를 통과했고 또 어떤 장소가 통과하지 못했으며, 쥐 활동 수준이 높은 곳은 어디인지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도는 위생국의 검사 결과에 따라 각 장소가 다른 색으로 표시된다. 검사를 통과한 경우 연두색, 쥐가 발견된 경우 분홍색, 6개월 내 위생 검사 기록이 없으면 회색이다.


연봉2억 '쥐 킬러' 이어…美뉴욕 '쥐 지도'까지 만들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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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도상에서 연두색으로 표시된 건물이 가장 많은 지역은 ▲그리니치빌리지 ▲이스트 빌리지 ▲소호 ▲로어 이스트 사이드 등이다. 이 지역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쥐가 많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앞서 뉴욕시는 시 전역에서 출몰하는 쥐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지난해 12월에는 쥐 퇴치를 담당하는 '쥐 짜르'(rat czar)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시는 구인 광고에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봉으로는 12만~17만 달러(약 1억5000만원~2억2000만원)를 내걸기도 했다.


이후 지난 4월 뉴욕 최초의 쥐 퇴치 담당자로 케슬린 코라디를 임명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코라디는 뉴욕시 교육 부서에서 토지 사용 지속가능성 관련 업무 담당자로 근무했다.


코라디는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를 포함한 시스템의 문제"라며 "과학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을 도입해 '피자 쥐'로 오명을 쓴 뉴욕에 더는 쥐 출몰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봉2억 '쥐 킬러' 이어…美뉴욕 '쥐 지도'까지 만들었다 [이미지출처=미국 NBC]

한편 쥐 퇴치 담당자를 고용하고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을 보급하는 등의 대책을 펼치면서 최근 뉴욕시의 쥐 민원신고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쥐 관련 민원 신고는 2350건으로 전년 동기 2767건에 비해 15.1%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 월별 쥐 민원이 2000건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대응은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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