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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안 먹는 과일로 '찰칵'…中서 40배 치솟은 코코넛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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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과즙 생산하면 사흘 내 재고 소진"
앞서 '비싼 과일'로 체리·두리안 유행

중국에서 열대과일 두리안에 이어 야자열매의 과즙(코코넛 워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야자과즙이 올 여름철 음료로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했다. 한 온라인 구매 플랫폼에서 야자과즙 공동구매 주문은 지난해보다 300% 이상 증가했고, 취급하는 온라인 판매점도 368% 늘었다.


남들은 안 먹는 과일로 '찰칵'…中서 40배 치솟은 코코넛값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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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t당 100위안(약 1만8000원)이던 야자과즙의 산지 가격은 4000위안(약 72만5000원)으로 약 40배가량 껑충 뛰었다.


하이난성 원창시의 야자과즙 생산업체 관계자는 "2020년부터 과육을 판매하기 위해 야자열매를 수입했는데 당시에는 과즙을 원하는 사람이 없어 돈을 주고 처분해야 했다"며 "최근에는 가격이 올라 t당 100위안이던 것이 지금은 4000위안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장시성 신위시의 한 음료 회사는 하나뿐이던 야자과즙 생산라인을 올해 7개로 늘렸다. 해당 업체 대표 롼자오핑은 "야자과즙 생산량을 작년보다 600% 늘려 하루 100t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생산한 지 사흘이 지나면 재고가 모두 소진된다"고 말했다.


中, 야자 열풍 이전에는 '두리안' 열풍
남들은 안 먹는 과일로 '찰칵'…中서 40배 치솟은 코코넛값 두리안.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두리안에 이어 야자가 열대과일의 대명사가 됐다"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올해 급격히 높아진 두리안의 인기에 '두리안 자유'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통상 중국에서는 '비싼 과일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경제적 수준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체리 자유(Cherry Freedom)'를 많이 사용했다. 이는 비교적 비싼 수입과일인 체리를 쉽게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표현이다. 그러나 두리안에 이어 야자가 체리를 대체하게 된 셈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두리안 수입은 2017년보다 약 4배로 급증한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 1분기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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