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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회향 혹은 펜넬(Fenchel): 어떻게 손질하고 뭘 해먹지? 🤔

by &Dok 2021. 4. 23.

Hallo zusammen!

오늘은 한국에 계신 분들은 상당히 생소하실 수 있는 채소인

"회향"

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해요.

회향은 저같이 외국에서 사는 분들은 펜넬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채소일 거예요. 저도 사실 펜넬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알게 된 채소이고요. 사실 제가 새로운 식재료를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살짝 두려운 마음이 있어서.. 거의 최근까지 이 채소를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삘이 받아서 ㅎㅎ 엉겁결에 사버렸는데 요리해 보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은 거 있죠! 그래서 이 레시피를 여러분께도 한번 전해드려보고자 해요.

재료 / Zutaten :

회향 큰 거 1개 / 1 Stück Fenchel

마늘 1톨 / 1 Knoblauchzehe

양파 반 쪽 / 1/2 Stück Zwiebel

버터 혹은 오일 약간 / etwas Butter oder Öl

화이트 와인 200ml 정도 / 200ml Weißwein

불구어 2인 분량 / Bulgur für zwei

*사실 리조또 쌀 넣는 게 저한텐 제일 맛있긴 해요. 그래도 흰 쌀이라.. 요즘 좀 자제를 하는 거지요. 아니면 퀴노아나 렌틸 같은 다른 재료를 넣어도 전혀 상관없어요.

*Für mich, Risottoreis ist am besten zu verwenden, aber es ist doch weißer Reis.. Oder ihr könnt natürlich mit anderen Zutaten wie Quinoa oder Linsen, usw. benutzen.

레몬즙 약간 / etwas Zitronensaft

* 개인적으로는 즙보다는 레몬이나 오렌지 제스트가 더 향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Persönlich finde ich Zest von Zitronen oder Orangen besser.

채소육수 약 500ml / ca. 500ml Gemüsebrühe

그라나 파다노 혹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택) / Grana Padano oder Parmigiano Reggiano Käse (optional)

일단 첫 시작은 회향을 부위별로 해부😁하는걸로 시작을 해요.

회향은 버릴 게 없는 채소거든요.

파릇한 잎 중에서는 조금 남겨다가 데코용으로 쓰면 되고요,

말라버린 줄기 끝은 살짝 잘라내고 손질하기 편하게 저렇게 몸통이랑 분리를 시켜주시면 좋아요.

처음에 회향을 먹을 땐 줄기 겉 부분을 벗겨내라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다시 찾아본 손질법에서는 벗겨서 드시길래 저도 그냥 벗겨봤어요. 개인적으로는 안 벗긴 거랑 별 차이 없더라고요.

먼저, 회향의 밑동을 저렇게 살짝 잘라내주세요.

그다음엔 양배추 심 잘라내는 것처럼 회향도 심지를 제거해줘야 해요.

회향도 양파처럼 한 겹 한 겹 벗겨낼 수 있는데요, 꼭 다 분리를 시켜서 씻어주세요. 그 이유가 뭐냐면...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겹 사이에 재수 옴 붙은 벌레 한 마리가 객사했을 수도 있거든요.

그다음 저처럼 기계의 손을 빌리실 분들은 넣고 그냥 드르륵 갈아주시면 되고, 아니면 칼로 잘게 잘라도 전혀 상관없어요.

팬에는 양파와 짝꿍인 마늘을 같이 저렇게 종종 다져서 오일이나 버터를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 저는 약간의 버터에 약간의 오일을 추가했어요.

그다음 다져진 회향을 투하! 불 너무 세게 하진 마시고요.

❗ 주재료로 무엇을 넣을지에 따라 회향을 볶는 시간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불 구어, 퀴노아, 렌틸 등의 빨리 익는 곡류를 선택하신 경우에는 이 단계에서 회향을 좀 더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으시는 게 좋고요, 리조또쌀을 쓰시는 분들은 그냥 살짝만 볶고 지나가셔도 되어요. 어차피 리조또 쌀이 익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그동안 같이 익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이라 식감이 느껴지는 게 좀 부담스러운 분들은 여기서 미리 많이 볶아놔 주셔도 되어요.

그다음 와인 투하! 저는 드라이한 와인을 썼지만 사실 평소에는 리슬링 넣고 써요. 저는 개의치 않지만 단맛에 민감한 분들은 요리용 드라이 와인 넣으시면 좋아요.

이전 게시글을 보신 분들 중에 아마 기억이 나는 분도 계실 텐데, 저는 꼼수를 잘 쓰거든요 ^^ 하하하 그래서 채소 육수를 따로 만들어서 넣기보다는 저렇게 육수 가루를 먼저 넣고 볶은 뒤 맹물을 추가하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흐흐 와인이 이미 들어갔기 때문에 바닥에 들러붙진 않아요. 아님 물 약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그다음 대망의 불구어(Bulgur) 투하! 불구어가 익을 때까지 중불 정도 즈음에서 뚜껑을 닫아 익혀주면서 중간중간 저어주면 그냥 끝이에요.

Voilà! 💜

독일에서는 이 회향이 참 사랑받는 채소인데요, 아무래도 주 효과가 소화와 가스에 좋다 그래서 그런가 봐요. 아무래도 음식 때문에 관련 질병이 꽤나 흔한 편이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 성분이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채소랍니다. 주로 접하기 쉽고 간편한 차로써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 난 김에 주말에 장 보면서 회향 차 한팩 사다 둬야겠어요 😁

그럼 다들 식사 맛있게 하셔요, Guten Ap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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