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조양보」의 8, 9호를 한국인이 경영하는 보문관에서 인쇄했기 때문인지 이 당시 대광고주인 일본인 회사들이 광고를 기피했으리라는 추측이다. 이런 상황은 곧 10호부터 다시 일본인 경영의 한국도서인쇄회사에서 인쇄를 하게끔 만들었으며, 10호부터는 광고도 다시 게재되었다.

이것은 얼마되지 않은 광고료 수입이라 하겠지만, 광고수입 없이 구독료만으로 잡지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이 잡지의 12호만으로 끝난 종간 이유도 광고료 수입 없는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한 이유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대한자강회월보」가 있다.

이는 1905년 민권시장을 목표로 했던 헌정연구회를 확대.발전시킨 조직으로 대한제시대의 유일무이한 정치단체.구국단체인 대한자강회에서 1906년 7월에 창간한 잡지이다.

이 잡지 1호에는 광고가 없으나 제2호에서는 관심을 끄는 광고가 나오는데 다름아닌 <도표 IV-13>처럼 일본인 변호사 광고이다. 분명 「대한자강회월보」는 민족.구국지로서 한국인이 보는 잡지일텐데 일본인 변호사 광고는 대담하지 아니 할 수가 없겠다. 예측컨대 이 시기는 일본과 을사보호조약⁴¹⁾을 체결한 이후인지라 한국인 변호사보다 유리한 사무처리를 할 수 있다는 특성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 다른 광고 하나는 광고주가 경성이 아닌 지방에 있는 광고이다.

광고주는 대구에 있는 달성광고사라는 인쇄소로서 한국잡지광고사에서 처음으로 게재되었던 지방 광고주의 광고이다.

그리고 제13호의 종간호에는 구운영사이라는 제약광고가 <도표 IV-14>처럼 나오고 있다.

광고주는 李鎬廷으로 본인이 만든 이 약을 초생소아가 복용하게 되면 10세까지는 병이 생기질 않는다는 등 수 많은 효력이 있다고 강조한 만병통치약의 광고로서 이는 분명 요즈음 일컫는 과대.과장광고임에 틀림없겠다.

「서우」는 1906년 12월 학회조직의 효시인 서우학회에서 발간된 기간지로서 정치.언론지적 성격을 띤 잡지이다.

이 잡지의 광고 특색은 서점 즉 출판업종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동화서관.중앙서관.신민서회.광학서점 등의 광고주들은 종간 14호까지 서적판매안내광고를 매회 게재하고 있다.

또한 「조양보」.「태극학보」에 광고를 했던 변호사 홍재기의 특별광고가 여기에서도 정규광고주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제11호에서는 개인이 아닌 합동법률사무소의 변호사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는 변호사의 활동 및 사업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으며 또한 이 당시의 전문인력은 일본인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도표 IV-15>)

그리고 제5호부터는 <도표 IV-16>의 국책보상의연금 모집광고와 의연금 수입광고가 나오게 된다.

국책보상운동은 일본의 경제적 침략에서 국민의 힘으로 보상하여 경제적으로 독립하자는 것으로⁴²⁾ 「서우」를 발간한 서우학회에서 적극 앞장서 왔음을 광고의 내용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이 운동은 광고가 마지막 게재된 제9호까지 즉 1907년 9월까지 전개되었음도 짐작할 수 있다.

「대한협회회보」는 대한자강회의 후신인 대한협회에서 1908년 4월에 창설된 일종의 계몽지의 하나인데, 대한제국시대의 잡지광고 중 가장 흥미로운 광고는 「대한협회회보」 5호에 게재되었던 <도표 IV-17>의 (주)한일은행의 결산공고이다. 이 결산공고의 광고는 2페이지에 걸쳐서 종간 12호까지 계속되었는데 공인회계사의 보증으로 공고된 요즈음의 결산공고처럼 여기에서도 감독역의 보증으로 공고는 되었으나 결산공고는 일간신문에 공고되어야 한다는 오늘의 법인세법 64조와는⁴³⁾ 달리 어떻게 잡지에 게재되었는지 알 수 없다.